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전자책 시대, 저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이동준 지음 / 에밀 / 2012년 10월

작가가 되는 길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은 소위 등단 절차란 것이 있다.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문예지 신인상에 당선되어야 한다. 그런데 등단문이 워낙 좁아서 글을 쓰고 있는 문청들은 원고가 있더라도 등단하지 못하면 원고를 출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등단을 했다고 해도 일정수의 독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글을 쓰기가 힘들 것이다. 책이 팔리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해야 할 것이고 글쓰기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등단작가의 원고라도 해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출간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바로 전자책이다. 종이책처럼 제작비가 비싸지 않고 등단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내가 직접 내 책을 등록해서 작가가 되면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세계적인 작가가된 작가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 작가들이 권위적인 매체에서 자신의 글을 거부한다고 작가가 되기를 포기했다면 결코 작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독자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작가가 될 수 있다.

‘작가’라는 직업은 컴퓨터가 나온 이후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직업이 되고 있다. 내가 쓴 소설을 내 블로그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한다면 당신은 그 순간부터 작가가 된다. 굳이 소설이 아니더라도 인기블로거들의 글이 책으로 만들어지는 케이스가 많다.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블로그에 올렸는데 출판사로부터 출간제의를 받게 되는 일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바야흐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노력만하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자료수집을 하고 생각하고 퇴고한다면 자신의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전자책시대가 열린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시작은 몇 년 되었지만 지금처럼 전철안에서 전자책을 보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우리의 아이들은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출판사를 만들고 출판사 이름을 정하고 관할구청에 출판등록을 하고... 이 책에는 출판등록을 하는 방법에서 전자책 만드는 방법등이 나온다. 무엇보다 많은 작가들의 작가가 되기까지의 숨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