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통통한 여자를 좋아한다 - 세계 최고의 다이어트 전문가가 조언하는 진정한 여성의 매력
피에르 뒤캉 지음, 배영란 옮김 / 사공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남자는 정말 통통한 여자를 좋아할까? 하도 전국적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서 남자는 대체로 마른 여자를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선 비쩍 마른 여자에게는 사실 남자는 성욕을 느끼기 힘들다고 한다. 실제로 너무 마른 여자가 싫다고 하는 남자가 많으니 확실히 마른 몸매 열풍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온통 마른 여자만 티브이에 등장하니 정상적인 몸매를 가진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수치심을 넘어 혐오감까지 느낄 정도다. 어떤 사람은 티브이가 유입되면서 실제보다 확대되어 보이는 티브이의 특성 때문에 미의 상징인 여배우들이 살을 빼기 시작했고 그것이 일반사람들에게도 퍼졌다고도 한다.

 

 

저자는 다양한 근거를 통해 남성은 통통한 여성을 좋아할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여성적인 몸의 곡선은 여성성을 나타나는 것으로서 통통함은 여성성을 드러내는 표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몰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의 여러 주장들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들이 있지만 걱정스럽게도 남성들의 시각마저 미디어에 지배당해 본능을 넘어서 버렸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에 여성지 기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남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누구누구에게 보내는 편지는 유머스럽다. 그런 편지를 받는다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겠지만 마른몸 신화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낼 생각을 하다니 기발하다. 이런 편지를 보내야 할 정도로 여성들의 마른 몸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강하다는 뜻일 게다.

 

 

어쨌거나 다이어트열풍이 여성들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시대, 이런 책은 반갑다. 몇 가지 의문이 가는 구석이 없진 않았지만 이렇게 흘러가다가는 인류가 멸종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될 날이 올 것만 같다. 뭐 한국의 경우 임신을 꺼리는 것이 뚱뚱해지기 싫어서는 아니겠지만 여성들이 극심한 다이어트에 모두 몰두한다면 남성을 유혹하는 성적 호르몬이 줄어들기 전에 생리가 뚝 끊길 테니 전혀 허무맹랑한 말은 아닐 듯하다. 간간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극도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는 여성들이 자기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