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요리킹 : 김치찌개 편 -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찾아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김치찌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팀 엮음 / 토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일년간 부엌에 들어가는 일이 열 번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해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것을 만들 줄 알 것이다. 김치찌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배우기만 하면 나이 어린 학생들도 쉽게 끓일 수 있는 한국 대표음식 김치찌개. 세계화할 수 있는 요리 중 가장 앞날이 창창한 김치찌개로 요리 대회를 벌이고 방송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사실 난 이 프로그램을 실제로 본 적이 없으므로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다양한 김치찌개 레시피들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꽤나 유익한 독서였다.

 

김치찌개라면 나도 꽤 자신이 있는 요리인데 포도 김치찌개, 단호박 김치찌개.... 등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료로 최고의 맛을 이끌어낸 레시피들을 보니 단박에 기가 죽었다. 엄연히 ‘대회’인데 참가자들은 최고의 김치찌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참가해 지켜보는 독자로서도 기분이 좋았다. 과연 김치찌개다. 사람들을 단합하게 하는 힘이 있는 한국인의 음식.

 

참가자들마다의 김치찌개와 얽힌 이야기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집안형편이 어려워 김치찌개를 끓이게 되었다는 사람부터 교회봉사활동에서 한꺼번에 백인분의 김치찌개를 끓인다는 사람까지. 김치찌개에는 사연이 있고 인정이 있다. 참가자들의 사연을 알고 김치찌개를 보니 더 달콤하고, 시고, 얼큰하게 느껴진다. 김치찌개를 먹고 흘린 눈물이 꼭 고추장 때문은 아닌 모양이다.

 

다양한 김치찌개 레시피들은 활용도가 매우 높다. 어떻게 이런 김치찌개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싶게 창의적이고 기발한 레시피들이 가득하다. 그것도 엄청이나 맛깔스럽고 먹음직스러울 것 같다. 그냥 기발한 음식이네, 정도가 아니라 자주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천편일률적인 요리책들만 봐와서 그런지 이 책은 매우 재미있었고 두고두고 열어볼 것 같다. 단순한 요리책이 아닌, 사연이 있고 감동이 있는 요리책이다. 레시피도 얻고 이야기도 듣고 일석이조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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