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란 무엇일까요? -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11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젤다 종크 그림, 김아람 옮김 / 상수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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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다 된 지금도 저는 가끔 진실과 사실, 거짓과 왜곡, 과장과 축소의 미묘한 경계와 차이에 머리가 갸웃합니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생각이 커 갈 수록 아이와의 대화에서 말문이 막힐 때가 종종 있는데요, 상수리 출판사의 철학하는 어린이 시리즈는 아이와 대화할 때 좋은 이야기 주제를 던져 주는 책들인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이번에 진실이란 무엇일까요? 를 보게 되었어요.




상상과 현실을 오가며 때로는 재미로, 때로는 순간의 곤란함을 피하기 위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거나 불리한 장면을 제외시킨 설명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마주하며 고민이 깊어지던 요즘에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이 책의 좋은 점은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뿐 정답을 정해 놓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 보면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도, 정답을 알려줄 수도 없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부모가 정답을 알려 주는 것보다도 질문과 토론을 통해서 스스로 결론에 가까워 지는 과정 자체가 아이의 사고력에 살을 붙여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의 모든 질문들이 과연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아이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훈련시켜 주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그리고 진실이 언제나 옳고 거짓이 무조건 나쁘다고 주입시키는 게 아니라 진실과 거짓, 그리고 그와 비슷한 많은 개념들에 대해서 입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진실이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이라는 글귀가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아이가 세상을 볼 때 좀 더 명확하고 냉철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와의 대화를 좀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자가 많은 책으로 유아 수준의 그림책은 아니지만 일곱 살 아이와 보기에도 어려움은 없는 책이었어요.


대부분의 텍스트가 질문 형식의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부모가 대화하듯 읽어 주면서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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