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의 청소부
박생강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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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빈방 청소부가 내 앞에 나타났다. 나는 그에게 별풍선을 날리지 않고도 맥주 한 캔만으로 이 에어비앤비의 진짜 호스트와 빈방 청소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썰방'인 셈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 여자친구와 이태원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해본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에어비앤비의 청소부 운.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여자친구는 화가 나서 가버리고, 민망한 자태에서 만난 청소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평가 개판으로 적어야지 결심한다. 재무부에서 나름 의미 있는 소모품으로 일하며 자신을 소진하며 살아가는 직장인인 주인공은 너무 피곤하여 다시 에어비앤비를 찾는다. 운이 누구에게 쫓긴다며 두려운 모습을 보고 나서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전과자다. 두려움과 안쓰러움이 겹쳐 악평은 달지 않는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친척 손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살아온 운이.. 피씨방을 하는 고모 덕에 게임을 원 없이 하다 어떤 한량님의 말을 듣고 해커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꿈꾼다. 그런 꼬마에게 손을 내민 조선족 룡. 결국 룡을 보러 중국까지 가서 해킹 기술을 배우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룡은 거의 노비 수준으로 대하고,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운은 경찰에 붙잡혀 징역살이까지 한다. 여자친구와 경찰 말대로 착실하게 살아가고자 검정고시도 보고 에어비앤비 숙소에 취직도 했는데 룡이 쫓아왔단 말이다. 나는 이 20살 밖에 안되는 아이가 참 안쓰럽다. 천성이 착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제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세상에 던져져버렸다.

나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누군가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내 과거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의 나에 대해서.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 지금의 고민하는 나를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주인공의 핸드폰을 해킹해서 에어비앤비 숙소로 오게 만들어 하는 말은 그저 내 말을 들어달라다. 아무도 이 젊은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운의 말대로 호적에는 빨간 줄이 그어져 있는 범죄자니까.  주인공이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존댓말을 계속 써줘서 고맙다고 하는 운이. 이 아이가 어디서 제대로 된 존중을 받으며 살아본 적이 있었을까. 우리 사회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주인공의 삶은 조금 씁쓸하다면 운이의 인생은 안타깝고 미안했다. 저출산 때문에 문제인 나라에서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먼저인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돈 많고 똑똑한 아이들은 미국 IT에서 일하고 가난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범죄 해커가 된다는 말.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뗄레야 뗄 수가 없지만 그것으로 인해 인생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이 비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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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상은 안녕한가요 - 그저 좋아서 떠났던 여행의 모든 순간
안혜연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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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6권의 책을 낸 베테랑 작가다. 긴 여행을 떠나 그 나라 사람들이 삶에 녹아들며 또 다른 일상에 빠져드는 삶이란,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혼자 여행하면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나인데 공감이 갔다. 여행은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1인으로써 혼자 떠나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나는 내 편한 대로 걷고 내 맘에 드는 곳에서 멈춰 서고 싶다. 돌아다니는 삶이 내게 필요한 삶이다. 화창한 날씨에 아름다운 고장에서 서두르지 않고 맨발로 길을 나서서 한참 가다가 마침내 기분 좋은 것을 얻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모든 삶의 방식들 중에서 내 취향에 가장 맞는 것이다.

철학자 루소의 생각이라고 한다. 내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는 것 그것이 혼자 여행의 매력이다. 프랑스 여행 갔을 때 피곤하고 다리 아파서 숙소에서 하루 종일 있다가 저녁에 에펠탑 야경만 보러 나간 적도 있다. 다들 루브르 박물관에 갈 때, 미술 공부를 하고 다시 오겠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가지 않았다. 다 혼자 여행하니까 가능했던 일. 그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파리의 겨울빛은 화사한 봄빛보다, 따사로운 가을볕보다 달다.

 낭만의 도시 파리라고들 하는데, 내게 파리는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혼자 에펠탑 야경을 보러 간 까닭이었을까. 치안이 좋지 않고 무서웠던 기억이 남는다. 대부분 파리를 좋게 보는 시선을 보면 신기하다.

마음에 새겨진 기억들은 옅어지는 법이 없다.

 한때는 사진이 남는 거라며 열심히 셔터질을 했지만, 이젠 마음에 담기 위해 노력한다. 사진을 열심히 찍는 행위에서 나는 앵글을 통해 보기 때문에 감동이 덜한 느낌을 받았다. 여전히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만 사진은 적당히(완전히 포기하진 못했다), 대신 마음에 오래 새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한 만큼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빈대에 물린 거라던가 사막 한가운데서 볼일 본 일, 인도에서 바닥에 볼일 본 일, 호이안에서 막 달려오는 오토바이 틈에서 목숨 걸고(?) 건너야 했던 에피소드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책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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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1 (미니북)
조지 오웰 지음, 하소연 옮김 / 자화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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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로 읽는 1984. 2년 전 16년 11월 초에 읽고 두번째인데도 역시 소름돋고 완전 재미있다...! 조지오웰 최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진 않을까  생각하며 읽어내렸다. 빅브라더, 사상경찰, 나의 가족..들이 감시하는 사회.  너무나 스마트한 핸드폰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예전에 한번 검색해봤던 쇼핑 리스트를 어찌 기억하고 뉴스를 보다 광고창이 뜬다거나... '이런 건 어떠세요?' 하며 혼자 생각했던 것을 권유할 때. 그럴 때 정말 얘가 내 머릿속에 들어있나?하는 생각을 한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기 위해선 시민들은 무지해야 하며, 언론을 통제해야하고, 그들의 생각마저 통제한다. 과거는 바뀌는 것이 당연하며 의문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빅브라더에 맞서는 것. 항상 감시를 받고 있어서 일기를 쓰는 것도 사상죄로 잡혀갈 수 있다.

윈스턴은 자기는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사상을 과감하게 체계화할 수 있는 때는 지금밖에 없다는 생각도 했다. 모든 행위의 결과는 그 행위 자체 속에 들어 있게 마련이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포옹은 전투였고, 절정의 순간은 승리의 순간이었다. 섹스는 사랑의 행위이기 전에 당에 일격을 가하는 정치적 행동이었다.
무지 덕분에 건강한 정신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는 그들은 아무 거나 먹어도 탈이 없다. 왜냐하면 소화되지 않은 곡식의 낱알이 새의 창자를 거쳐 그대로 나오는 것처럼 뒤엔 아무런 찌꺼기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는 조작되고, 의심을 품으면 안 된다. 거짓이 진실이 되는 사회 그것이 빅브라더 사회다. 가장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통제하고 감시한다. 가장 믿어야 할 가족마저도 서로를 감시한다. 숨막히는 사회다. 윈스턴은 줄리아를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그들은 절대 그 사실을 들켜선 안된다. 사상범으로 잡혀간 윈스턴. 끔찍한 고문에 그저 죽여달라 외치지만 빅브라더에게 오점을 남기면 안되기에 사상 개조를 당하게 된다.

맞았어. 권력은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 있네. 복종만으로는 충분치 않네. 고통을 주지 않고 어떻게 상대가 권력자의 의지에 순종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권력은 견딜 수 없는 고통과 굴욕 속에 있는 거야. 인간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지배자가 원하는 대로 다시 뜯어 맞추는 거지.

모든 걸 감시했고 모든 걸 안다. 피할 길은 없다. 모진 고문 속에 그는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 투쟁은 끝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윈스턴은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2권 226p) 정신개조가 끝마친 윈스턴은 죽음을 맞는다.
 
  존재하는지 모르는 독재자 빅브라더의 말로가 끔찍하길 바라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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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 현지인이 다니는 ㅣ 자기만의 방
네모 tokyo_nemo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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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맛집이라니~~ 블로그 믿지 않는 저로선 완전 필요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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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로운 사진강의 - 내 사진을 달라지게 하는 5가지 핵심지식
이준섭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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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 벌써 내 마음속엔 dslr 그것도 전문가용이 들어 있지만... 공부를 하고 나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겠다 싶을 때 사기로 마음먹었다. 예전에 dslr 샀을 때 잠시 공부하고 놓았던 사진 공부. 독서노트에 밑줄 그어가며 공부하면서 읽었다.

목차만 봐도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라 나 같은 일반인이 전문작가 흉내(?) 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담겨있다.

풀프레임바디니 크롭바디니 카메라 설명을 봐도 잘 모르겠는데 풀프레임은 35mm 필름 크기와 같은 이미지센서를 가지고 있어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그걸 보완한 것이 크롭바디. 대신 사진 주변부 잘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캐논의 크롭바디는 35mm 풀프레임에 비해 40% 정도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채택했다고 한다. 1:1.6 크롭 비율.
예를 들어 크롭바디 카메라에 24mm 렌즈 끼우고 촬영 시 38mm 초점거리 사진이 담긴다는 것. 크롭바디라면 렌즈에 적혀 있는 mm로 찍히지 않을 테니 자신이 계산해서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dslr 모델은 정해놨지만 렌즈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걸 사야 할지 모르겠다. 광각렌즈니 망원렌즈니, 말은 들어봤어도 정확히 어떤 건지? 그저 인물 사진 찍기 좋고 풍경 사진 찍기 좋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각 렌즈의 쓰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나는 거의 아이 사진을 찍을 것이니 망원렌즈가 더 어울릴 것 같다.

ISO를 높이면 노이즈가 많아지니 무조건 낮은 게 좋은 줄 알았는데 적당한 ISO는 100이라고 한다. !

사진의 명암을 결정하는 것은 측광이고 선명함을 결정하는 것은 초점이라고 한다. 노출고정(AEL)이 뭘까, 카메라를 봐도 몰랐는데 측광을 하는 곳과 초점을 잡는 곳에 서로 다르게 촬영할 경우에 사용한다고 한다. M모드에선 제외.

무조건 M 모드로 찍어야 잘 나온다는 편견을 나도 갖고 있었다. Av 모드와 Tv 모드의 장점에 대해서도 나와 있으나 dslr이나 미러리스,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소니 디카를 쓸 때도 사용을 안 해본 모드라 아직까진 M 모드가 최고라고 여겨진다. 이것 또한 무한한 연습이 필요한 거겠지!

빛의 밝기가 그다지 크지 않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원하는 곳에 초점만 잡고 단순하게 촬영할 경우에는 Av 모드가 편리하다고 한다.

적정노출, 그러니까 노출계 0 위치가 있는 그대로 찍겠다는 의미인 줄 알았더니 중간 밝기로 찍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어두운 것과 밝은 것이 함께 있으면 중간 밝기로 나온다는 것.

 강한 대비를 원한다면 스팟측광이 좋다고 한다. 연습 필요! 피사체는 밝고 배경은 다소 어두운 환경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조리개값이 높으면 배경이 안 날라가고 사진이 어두워지니 무조건 조리개값을 낮춰서 활짝 열어 찍는 것이 좋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조리개를 적당히 조여서 화질을 확보하고 심도는 망원렌즈 또는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가장 헷갈렸던 것이 화이트밸런스. 혼자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색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색의 보색을 섞는다.
붉거나 노란색의 보색은 푸른색 계열이다.
푸른색의 보색은 붉거나 노란 계열 색이다.

 

기본이 5200K인데 7000K으로 K값을 높인다는 건 카메라에게 지금 7000K조명에서 찍으니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라고 지시하는 거라고 한다. 아직까지 헷갈리는 화이트밸런스. 카메라에게 화이트밸런스 맞추라는 지시를 하기 싫다면 태양광에 맞추면 된다고 한다.

 한 번 읽고 이해가 된다면 나는 사진의 신이 될 것이다. 아직 수박 겉핥기 수준이지만 전혀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당장 내 손에 카메라가 있었으면 하는 욕망이 솟았다.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변수가 많은 아이 사진을 찍을 거지만 아무렇게나 찍고 싶지는 않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행위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사진을 잘 찍고 싶고, 혹은 카메라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노트와 펜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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