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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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인듯.  눈에는 익지만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지나갔던 유명한 그림들의 대한 설명을 들으니 더욱 흥미로웠다.

 프랑스 박물관에 가면 모나리자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작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고 한다. 루브르박물관은 일주일을 둘러보아야 할 정도로 작품의 수도 많고 크기가 방대한데 프랑스 여행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다. 

 설명을 읽기 전 그림을 보고 설명을 읽은 후 그림을 보니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랐다. 아직까지 저자처럼 어떤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지만 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우스갯소리로 배경지식 없이 로마에 가면 그냥 돌덩이만 보고 왔다고 하지 않던가. 훌륭한 작품들 앞에서 무지로 다가가면 그 가치를 알지 못하는 법이다.

 예술의 영역은 나와는 다른 세상이라 여겼다. 아직도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 작품들도 있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똥을 캔에 넣어 팔았다는데 그 똥 든 캔을 억이 넘는 큰 돈으로 사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도대체 남의 똥을 왜 사는 건지.. 예술에 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까?

 예술가들의 가장 부러운 점은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그림을 인정까지 받는다면 예술가로서 더 바랄 것이 있을까.

 모두 알 법한 유명한 화가들 말고도 늦은 나이에 예술에 뛰어든 사람들의 사례 중 76세에 화가의 길로 들어선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는 꿈을 펼치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술은 부자들만 한다는 소리도 있다. 실제로 예체능으로 진로를 정하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다. 늦은 나이에도 꿈을 펼치는 화가들을 보며 다른 직종에 종사하더라도 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초 입문 미술 책으로 최고다. 흥미로운 주제들로 카테고리를 잘 나누어져 있고 어려운 문구는 사용하지 않아 가독성이 좋다.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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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 시곗바늘 위를 걷는 유쾌한 지적 탐험
사이먼 가필드 지음, 남기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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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다. 당연히 하루는 24시간, 일 년은 365일이니까 언제부터 그랬는지 누가 정했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이 어떻게 정해졌는지에서 벗어나 시간에 자유로웠던 삶에서 현재 시간에 지배당하며 사는 삶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시간과 관련된 질병이 향수병이었다면 요즘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ADHD), 암, 스마트폰 중독 등 훨씬 다양해졌다고 한다.

도시마다 시간이 달라도 사람들은 불편함 없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증기기관차 발명으로 인해 시간의 중요성이 도래되었다. 처음으로 시간표라는 것도 만들어졌다. A시에서 1시에 출발하면 B시에 2시에 도착해야 하는데 B시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기차를 놓치는 일들이 빈번하였다. 정확성이 먼저 언급이 되고 이후 시간은 통일되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 시대에는 굉장한 이슈거리였다. 지금은 기차나 비행기, 자동차 등 운송수단 없이 사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나 처음 증기기관차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증기기관차가 시간을 지배하게 되어 세상이 멸망할까 걱정까지 했다고 한다.
철도 개발로 시간이 단축되면서 삶이 편안해졌지만 우리는 시간에 더 얽매이는 삶을 살아가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다.

4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양이지만 흥미로운 주제들로 가득하다. 시간하면 떠오르는 노래, 영화사업, 더하기 필리버스터 역사까지 배워본다. 필리버스터 자체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민주주의에서 다수파의 압도적인 목소리를 뚫고 반대 의견을 개진할 권리를 말한다고 한다.

스마트폰, 애플워치의 발명으로 더 이상 시계는 필요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시계를 사는 사람이 있으며 명품시계는 비싸서 선뜻 사기도 힘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시계를 찬 사람을 보면 시간관념이 뛰어나 보이고 매너가 있을 것 같다.

억만장자도 일반 사람도 하루에 24시간 주어지는 사실은 같다. 그 사실은 억만장자가 아닌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시간을 잘 다루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을 더욱더 알뜰하게 쓰려고 한다. 패스트푸드가 사랑받는 이유다.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 것이다. 시간에 좇기는 삶에 신물이 나 슬로 리빙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슬로푸드를 먹으며 빠르게 변하는 사회를 피해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동네로 이주까지 결심한다.

시간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질문을 던져주는 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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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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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검색엔진에 검색해보니 '눈으로 인식하다'라고 나온다. 다른 여러 가지 뜻도 나오지만 '눈'이 중점인 건 확실하다.

시력과 시야와 색깔은 다르지만 우리들의 눈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었다. 누구에게 보이는 것이 누구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렇게 서로 다른 지점에서 볼 뿐이다.

저자는 기발한 프로젝트 하나를 기획한다. 바로 시각장애인 아이들과 미술을 하는 것. 역시나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았다. 보질 못하는데 무슨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하냐고. 사람들은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볼 수 있으면 타인도 당연히 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하고 행동을 한다. 

차이나타운에 놀러 갔다 온 것을 기억하여 그림을 그리는데 보이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보통 풍경일 것이다. 빨간 색감이라던지 많은 사람들 등.. 아이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몸의 기억이 남아 있다. 계단이 많아 힘들었다고 대답하는 아이... 그렇다, 당연히 이걸 봤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 아이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다. 매우 힘들었으니 대강 천 개쯤 될 것 같다며 그린 아이의 계단 그림은 예술작품이었다.

바람도 그릴 수 있냐고 묻는 아이, 반짝반짝한 게 뭔지 묻는 아이들, 우리에게 당연한 것들이 이 아이들에겐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에 가슴이 몽글해진다.

코끼리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코끼리를 만져보고 그리고, 만들어 보는 것. 코끼리를 가까이에선 절대 한눈에 담지 못한다. 이 아이들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만져서 그 상상력으로 표현을 해야 한다. 가까이에서 만지면 코끼리의 일부밖에 만지지 못한다. 그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코끼리의 모습을 보자니 그동안 보이기 때문에 편협한 시선으로 모든 걸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보이기 때문에 상상력에 제한이 걸린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확인해서 알고 있는데 굳이 상상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오면 로봇이 할 수 없는 대체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창의성과 관련된 직업이 될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은 매일매일이 상상이다. 실제로 이 아이들의 작품들을 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시각장애인 학생이 미대에 들어갔다고 한다. 앞으로도 미술을 하고 싶은 학생이 단지 안 보인다는 이유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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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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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현 콘텐츠 디렉터인 저자.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광고들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정과 잠을 반납하고 창조해내는 건지 대단할 따름. 저자가 소개해 준 광고들은 설명과 함께 보니 소름이 돋을 정도다.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선호하고 밤낮, 가정 없이 일해도 평균보다 이른 정년을 걱정한다니 안타깝다. 강제로라도 퇴근을 시키는 문화가 꼭 필요한 듯...

 보통 광고하면 돈벌이 광고, 뭘 팔려는 광고를 쉽게 떠올릴 것이다. 별에 별걸 다 광고한다. 아주 작고 사소한 물건부터 비싼 물건, 아이의 탄생과 관련된 광고부터 죽음 이후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광고 등 조금만 생각해보면 광고에서 예외란 없는 것 같다.

 죽음 광고, 죽음을 막는 광고 이야기는 감동이다.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그들은 머리를 쥐어짠다. 왜 안전벨트는 필수인지,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써야 하는지, 난폭, 보복, 음주운전은 하면 안 되는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기 위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읽는 내내 광고를 만드는 사람, 그러니까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 모든 창조자들은 대단하다. 모두가 예술가인데 예술가들이 배가 고프다는 현실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단 생각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어졌다.

 제목 짓기 노하우를 보면서 역시 생각하는 게 다르다고 느꼈다. 짧은 강의를 보는 느낌.. 다시 직장생활을 한다면 많이 참고가 되겠다... 혹은 구직생활 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겐 단순히 광고 책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싸움이 끝나고 나면,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과 싸울 준비를 할 것이다. 그리고 알게 될 것이다. 부모와 내가, 나와 자식이 싸운 게 아니라는 것을. 그런 일상의 작은 다툼은 오히려 나중에 세상과 싸워야 할 때, 가족이 더는 지켜주지 못하는 링에서 싸워야 할 때 보이지 않는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는 것을.
사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들로서 자신의 이름을 깃발 삼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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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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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 잘 풀린다는 건 무엇일까?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사랑일 수도 있고, 돈 일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부제는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이다. 니체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라고 말했을까?

우리 대다수는 예술가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바꾸고 인생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손쉽다. 즉, 기존의 세속적 가치판단을 버리고 새로이 자신의 인생과 나름의 방식을 창조하는 것이다.

 예술가들을 보면 참 자유로워 보이고 항상 즐거워 보인다. 그들에겐 창조의 아픔이 있다. 우리 삶에도 즐거움을 삽입하고 싶다면 창조의 아픔을 맛보는 대신 재미와 중독적인 쾌락을 기대해라.

 사랑이란 함께 아파하는 것, 상대와 포기하지 않고 대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둘 다 고통이 수반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모두 삶은 처음 살아보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을 때 어떤 결과가 따라올지 걱정하느라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고 결단하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한다.

사치는 무언가를 버리는 게 아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다. 사치는 자기 안에 있는 능력을 전면적으로 해방시켜준다.

 검소하고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나는 좀 당황했다. 예수는 결코 검소한 옷을 입지 않았고 니체도 검소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니. 나 스스로 편견을 가지고 생각을 했었나 보다. 인간은 본디 사치를 좋아한다고 하는 말에는 동의한다. 물론 돈이 많으면 좋겠지. 사치를 내 편으로 만들라고 하는데..... 결국 인생이 잘 풀리려면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ㅋㅋ)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긍정하라는 것.
결국, 인생이 잘 풀리려면 긍정적인 생각! 이 가장 중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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