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게 산다 - 몸과 마음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
오키 사치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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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는 청소 사업을 31년째 하고 있는 80세가 다 되어가는 노인이다.  단순한 미니멀 라이프 책인 줄 알았는데 물건을 비우는 것이 아닌 노년을 잘 보내기 위한 미니멀 책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건 그만큼 물건도 많이 쌓여있다는 것. 물건을 잘 못 버리는 사람들은 그 물건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추억을 놓치 못하는 특징이 있다.
나이가 들면 기력도 달리고 힘이 드는데 물건까지 많으면 정리, 청소가 힘들다. 필요한 물건을 찾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꼭 필요한 물건만 사도록 노력하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하나를 사면 두개는 버리는 식으로 사들이라고 한다. 나는 꽤 잘 버리는 사람인데 정말 물건을 못 버리는 사람들을 보고 좀 놀랐다. 나도 처음에는 많이 버리진 못했다. 100이 있다면 10을 버리고, 10을 버리고, 버리고 나니 상쾌하고 돈을 주고 쓰레기를 샀단 생각에 물건을 사는 것에 신중해지고, 그러다보니 다음번엔 50을 버리고. 깔끔해진 집을 보면 집이 좁아 답답했던 게 아니고 물건에 파묻혀 살아 답답했단 걸 알았다.
물건을 비우는 것 뿐 아니고 내 안의 화도 비우라고 한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해도 짧은 인생인데 화를 품고 있느라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지 못한다면 눈 감을 때 후회하지 않을까.
마치 심신 수양 책 같기도 하다. 나이 들어서도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갖고 싶은 것은 시간을 들여 돈을 조금씩 모아 현금으로 산다.
카드 없이 살았던 옛날 사람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갖고 싶다, 사고 싶다'라는 마음이 사라지고, 대신 작은 재산과 '낭비하지 않는 습관'이 남을 것이다.(135)
일점호화(일반적으로 저렴한 것을 선호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어느 한 가지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생활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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