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이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영화 '노트북' 작가의 아름답고 강렬한 로맨스를 다룬 책 '나를 봐'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그녀 자신처럼 콜린도 단지 받아들여지고 싶을 뿐임을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만의 방식이 있기에 그 역시 그녀만큼이나 외로웠다. 그 깨달음이 그녀를 아프게 했고 문득 이 세상에 그들 둘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 고요하고도 친밀한 순간에 그녀는 그와 함께 오늘 같은 오후를, 평범하지만 마법 같은 이런 오후를 더 자주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47p

콜린은 집행유예 상태다. 화가 나면 사람을 죽일 듯이 때리고 물건을 부수고 그야말로 '통제불능'이다. 겨우 부모의 도움으로 징역형을 면했고 교사가 되려고 분노 상태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리아는 변호사다. 의뢰인을 지키지 못했고 그 일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감옥에 가지 않으려는 자와 감옥에 넣는 일을 하는 자 서로 너무 다른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졌다. 책에서 묘사하는 데로 콜린을 상상해보자면 엄청 잘생겼지만 온몸에 문신이 그려져 있고 종합격투기 운동을 즐겨 하는 남자로 꽤 위협적인 몸을 가지고 있다. 마리아는 매우 아름답고 지적인 여성이다. 둘이 어떻게 어울리는가 상상해보았는데 콜린은 과거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상태로 매우 조심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말도 거의 하지 않고 아끼고 정직함이 모토로 마리아 앞에서도 자신의 예전 폭력 전과에 대해 덤덤히 이야기한다.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마저도. 아픔과 과거가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마리아도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인종차별), 의뢰인의 죽음으로 인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현란하게 위로하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옆에 있으면서 지켜주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어라. 결국 과거의 의뢰인에 죽음 사건 때문에 마리아와 가족은 곤란에 빠지게 된다. 콜린은 뿜어 나오는 분노를 억제하면서 사랑하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탐정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합쳐진 소설 같다. 왜냐하면 마지막까지 범인이 말하고자 하는 어떤 기분인지 알게 될 거야 가 어떤 의미일까 계속 추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리아를 괴롭히는 범인을 거의 찾은 것 같다가도 퍼즐 한 조각이 빠진 것처럼 찜찜한 기분을 계속 느꼈다. 결국.. 반전이 있었다. 그녀 탓일 수가 없는데 그 가족들도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분노의 화살을 꽂아놓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 실제로 분노의 화살을 쏘아야 할 인간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니 누구에게든 그 분노를 표출했어야 했으리라. 묵묵한 성격과 덤덤한 호응으로 재미없는 인간 같은 콜린의 사색 덕분에 마리아의 동생 세레나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이 장면은 이렇게 쓰일까? 배우는 누가 하는 것이 좋을까? 또 만약 내가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폭력 전과가 있는 매력적인 남자라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읽어내려갔다. 마지막엔 거의 책을 놓을 수가 없어서 셋째 수유하면서, 트림 시키면서, 재우면서 읽었다. 콜린이 감옥에 가지 않았던 건 훌륭한 친구 에번과 릴리의 도움이 컸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절한 도움을 주어 삶을 연속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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