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1 (미니북)
조지 오웰 지음, 하소연 옮김 / 자화상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두번째로 읽는 1984. 2년 전 16년 11월 초에 읽고 두번째인데도 역시 소름돋고 완전 재미있다...! 조지오웰 최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진 않을까  생각하며 읽어내렸다. 빅브라더, 사상경찰, 나의 가족..들이 감시하는 사회.  너무나 스마트한 핸드폰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예전에 한번 검색해봤던 쇼핑 리스트를 어찌 기억하고 뉴스를 보다 광고창이 뜬다거나... '이런 건 어떠세요?' 하며 혼자 생각했던 것을 권유할 때. 그럴 때 정말 얘가 내 머릿속에 들어있나?하는 생각을 한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기 위해선 시민들은 무지해야 하며, 언론을 통제해야하고, 그들의 생각마저 통제한다. 과거는 바뀌는 것이 당연하며 의문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빅브라더에 맞서는 것. 항상 감시를 받고 있어서 일기를 쓰는 것도 사상죄로 잡혀갈 수 있다.

윈스턴은 자기는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사상을 과감하게 체계화할 수 있는 때는 지금밖에 없다는 생각도 했다. 모든 행위의 결과는 그 행위 자체 속에 들어 있게 마련이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포옹은 전투였고, 절정의 순간은 승리의 순간이었다. 섹스는 사랑의 행위이기 전에 당에 일격을 가하는 정치적 행동이었다.
무지 덕분에 건강한 정신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는 그들은 아무 거나 먹어도 탈이 없다. 왜냐하면 소화되지 않은 곡식의 낱알이 새의 창자를 거쳐 그대로 나오는 것처럼 뒤엔 아무런 찌꺼기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는 조작되고, 의심을 품으면 안 된다. 거짓이 진실이 되는 사회 그것이 빅브라더 사회다. 가장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통제하고 감시한다. 가장 믿어야 할 가족마저도 서로를 감시한다. 숨막히는 사회다. 윈스턴은 줄리아를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그들은 절대 그 사실을 들켜선 안된다. 사상범으로 잡혀간 윈스턴. 끔찍한 고문에 그저 죽여달라 외치지만 빅브라더에게 오점을 남기면 안되기에 사상 개조를 당하게 된다.

맞았어. 권력은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 있네. 복종만으로는 충분치 않네. 고통을 주지 않고 어떻게 상대가 권력자의 의지에 순종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권력은 견딜 수 없는 고통과 굴욕 속에 있는 거야. 인간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지배자가 원하는 대로 다시 뜯어 맞추는 거지.

모든 걸 감시했고 모든 걸 안다. 피할 길은 없다. 모진 고문 속에 그는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 투쟁은 끝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윈스턴은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2권 226p) 정신개조가 끝마친 윈스턴은 죽음을 맞는다.
 
  존재하는지 모르는 독재자 빅브라더의 말로가 끔찍하길 바라며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