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 자매 평전 - 아홉 개의 사물을 통해 본 브론테 자매의 삶과 문학
데버러 러츠 지음, 박여영 옮김 / 뮤진트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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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고급스러워요. 침대맡에 두고 천천히 오래오래 읽어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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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
시리 허스트베트 지음, 김선형 옮김 / 뮤진트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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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허스트베트는 소중한 작가다. 예술과 문학을 넘나들며 지적 향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허세를 부리거나 난해한 기행은 아니다. 그러니까 단단하게 짜여진 구조를 밀고 나가며 서사의 매력을 한껏 풀어놓는다. 물론 그녀의 소설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페이지를 넘긴 이후,시리의 호흡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놓을 수 없게 된다. 

그런 이유로 이 책 역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갈 생각이었다. 저자의 첫 소설(이 이제야 번역된)이라고 하니 아쉬운 점도 있을 테지만 그것 정도는 눈감아주리라 하면서. 그러나 약간 미스터리 소설의 전개로 시작되는 첫 장부터 과거로 역행하는 두번째 세번째 장, 전체를 아우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장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소설이 소설에 대한 소설로 읽혔다. 우리가 이야기에 매료되는 이유, 사랑에 있어서 이야기가 가지는 마법과 그로 인한 파국... 인간관계의 역학들도 각자가 감지하고 있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고 말이다. 

우리 스스로가 온전히 진실이라 할 수 있을까? 복잡한 심리가 온통 뒤죽박죽된 한덩어리의 존재들이 제멋대로 부딪히는 이 세상에서 과연 어떤 진실과 믿음이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해줄수 있을까? 그러나, 여주인공 아이리스는 불안해하면서도 사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울부짖는다. 냉소하고 균형을 찾으려하기보다 절박하게 매달리고 기꺼이 불안 속으로 뛰어든다. 그러니까 첫 소설인가. 젊음인가. 이런 휘몰아치는 이야기들.





근사한 장면들이 많다. 아이리스에게 푹 빠진 교수는 자신의 장기자랑인 박학다식한 이야기로 사랑을 유지하려 한다. 천일야화에서 세헤라자데와 성역할이 도치된 장면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가 제멋대로 뻗어나가고 그것이 왜곡되고 해체되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연결되는 흥미로운 다른 소설들이 떠올랐다. 이탈로 칼비노 혹은 최제훈("일곱개의 고양이눈"을 쓴)의 소설이. 


네개의 이야기 중 압도적으로 좋았던 것은 세번째 장이었다. 물론 이야기가 서서히 몰입되는 첫장과 변주를 시작하는 둘째장도 대단원을 향해가는 네번째 장도 근사했다. 다른 호흡의 네 이야기가 하나의 서사로 정리되는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이 소설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주제들이 그 이후 그녀 소설로 하나씩 파고든다. 시리 허스트베트의 다른 소설들은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예상되지만, 첫 소설인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만큼은 일단 들춰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은 어떻게 읽었는지, 나와 어떻게 다르게 보았는지, 그래서 우리끼리 수많은 다른 이야기를 꺼내보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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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다
고정순 지음 / 제철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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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좋아서 들췄는데 담담한 글도 참 좋다. 전시회나 화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의 그림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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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의 운동화
김숨 지음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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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아픔을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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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를 보라 - 1920년대 경성의 밑바닥 탐방
아카마 기후 지음, 서호철 옮김 / 아모르문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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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문장과 서사들. 흥미진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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