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
존 란체스터 지음, 서현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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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기도해도 벗어날수 없다, 한발 한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벽 위에서의 삶은 이미 시작되었다."



다만 번식자는 열외다. 이건 역설이다. 벽을 지키려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고 번식할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벽에 배치시킬 병력이 충분하도록 말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병력 부족이 머지않아서 그런지 부족한 병력을 메꾸기 위해 복무 기간을 2년 반이나 3년으로 더 길게 연장시키자는 소문이 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세상이 너무 끔찍하게 변한 탓에 번식을 꺼린다. 그래서 번식할 경우 벽을 떠나도 된다는 우대 조치가 생겼다. 벽을 떠나고 싶다면 번식하는 거다. 언제든 벽 복무를 해야 하는 세상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그 아이에게 못할 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p.40


컴컴한 동굴 같은 마음속 어딘가에 사는 괴물은 이렇게 속삭인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만약 상대가 공격해 온다면, 만약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면, 만약 혹독하게 훈련받은 대로 전투를 해야 한다면, 즉 악몽에서나 봤을 법한 그냥 아주 조금 궁금하기도 한 전투, 그래서 죽거나 죽임을 당할지 모를 전투를 해야 한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p.50

 

기후 변화로 인해 상승한 해수면과 정치적 분열이 증가해 사람들이 이전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된 황폐화된 시대. 한 섬나라의 모든 해안선, 국경을 둘러싸는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세워진다.


조셉 카바나는 이 벽 위에 새로 발령 난 신입 경계병이다. 그의 임무는 벽 안으로 침범하려 드는 침입자, ‘상대’로부터 자신이 맡은 벽 위의 구역을 사수하는 것이다.


만일 운이 좋아 벽 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기간인 2년 동안 상대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고 아무 일 없이 지낸다면 그는 벽과는 상관없는 인생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해수면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바다에 갇혀 필사적으로 벽을 넘어 오려는 상대를 막는 데 실패한다면 그는 벽 너머 바다로 던져져 자신이 막지 못한 자들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다.


벽 위에서는 대개의 경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로지 매서울 정도의 추위, 홀로 경계를 해야 하는 외로움, 그리고 언제 상대가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카바나와 함께했다. 카바나는 동료 경계병과 가까워지고 엄격한 상사의 명령을 들으며 임무를 수행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오늘도 변함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만약 상대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온다면, 목숨을 걸고 그들과 싸워야 한다면,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대격변이 일어나 망가진 세상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벽을 두고 일어나는 싸움과 갈등, 그리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시사적이고 풍자적인 메시지를 매혹적인 필치로 그려낸다.


한마디로 내가 정리할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출판사의 정리된 서평으로 대체했다.

이책은 목차도 없이 본론으로 바로 시작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벽, 2부는 상대, 3부는 바다로 구성되어 있다.


침입자로부터 벽을 사수한다면 자유에 몸이 될수 있을거시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벽저너머 침입자와 같은

처지의 인생을 살아갈수 밖에 없다.


이 소설은 미래의 우리모습을 그려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는것은 안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으로 인해 이미 황폐되어 아무것도 없는 곳에 살아남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거 같다.

 

전쟁, 해수면상승, 기후변화로 인한 오늘날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일, 변화가 되어야 하는일 그런것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것같다.

영화 더윌을 한번 본다면 더많이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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