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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를 소개합니다
문언희 지음 / 동행(마야마루)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게 됐다.
그 후 초라한 내 모습을 보이기 싫어 친구들과의 만남도 모두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우울하게 하루를 지내며 의미 없는 선을 수없이 봐왔지만 늘 동정하거나 어찌할지 모르는 눈들 뿐이었다.
그러다 동정도 아무 감정도 없는 눈으로 내게 손 내밀며 결혼 하자던 그를 점점 마음에 담게 됐다. 그의 피식거리는 첫웃음에 두근거리고 설레었다.
내 인생에 여자는 정연이 뿐이라고 누구도 마음에 담을 수 없다며 의미없이 아버지 강요로 나간 선자리에서 넘어진 그녀에게 손 내밀어 더이상 둘 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결혼하자고 제안했다. 내겐 정연이 아니면 누구나 상관 없었기에.
그러나 이름뿐인 부부사이인 그녀가 점점 신경이 쓰이고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에 설레고, 그녀와 함께 한 침대를 쓰면서 나쁜 생각을 하게 된다.
저에게서 벗어나야 불행하지 않을 텐데 잡고 싶다. 좀 더 살고 싶다..
다리를 다친 후 사람들의 시선을 힘들어하던 그녀에게 목발없이 걸을 수 있게 용기를 주고 자신을 향해 걸어오도록 했던 무진. 첫사랑을 잃고 다시 사랑하게된 그녈 넘 나쁜 아버지에게서 지키려면 놔줄 수 밖에 없어 가슴 아프게 놓아버린다.
둘다 가슴 아픈 삶을 살다 서로 사랑을 하며 힘이 됐던 그들이었기에 둘을 더 응원하고 싶다.
끝까지 둘의 사랑은 아름답다.
오빠 준하의 사랑이야기가 다른 책으로 나올까 기대했는데 외전으로 끝났다. 아쉽다. 준하의 매력이 넘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