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는 아이들 문제 유형별 학교상담 매뉴얼 4
유형근 외 지음 / 학지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방송을 보면 자살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온다. OECD국가 중에서 자살 1위 국가라는 내용을 보면서 정말일까하는 의심이 들곤했다. 내 주변에 그런 일을 본 적이 없기에 무관심했고, 그래서 자살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무지했다. 그리고 그 무지를 당연하게 여겼다.

 

무지함이 주는 첫번째 문제는 판단이다. 얼마전 조모씨의 자살을 보면서 그 가정을 둘러싼 자살의 문제들을 보면서 손가락질 하며 판단을 했고, 과연 그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하여 잠시 걱정을 했었다. 그 뿐이었다.

 

무지함이 주는 두번재 문제는 무덤덤함이다. 방송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기사를 보면서도 그저 무덤덤하게 읽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다. 정말 무덤덤할 수 있는 일인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일인지! 생각하려조차 안했다.

 

내 주변에 이런 일이 생겨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 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할까? 내가 보이는 반응은 정말 적절한 반응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자살하려는 아이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나의 무지함을 깨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한다. 그저 처음에는 책을 공짜로 얻어볼 수 있겠다는 욕심에 신청을 했다. 그런데 받아서 책을 읽다보니 나의 무지함을 발견하데 되었고 그 무지함 가운데 시대의 아픔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없었음에 대하여, 이런 문제에 대한 어떤 대책도 없었음에 대하여 발견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며 자살행동이 발생했을 때 각 구성원들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지침조차 마련되어 있지 았은 것이 현실이다. p15"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이 부분에 명확한 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이 책 안에 가지고 있는 내용이 그 답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매뉴얼이다.

매뉴얼이란「편람・입문」이란 뜻으로, 활동 기준이나 업무수속 등을 문서로 하여 명확화한 것. 경영의 의지결정 방법을 나타낸 규정서부터 안내서까지 있다. 판매원 교육의 일환으로 매뉴얼은 흔히 표준화할 수 있는 일의 작업지시서를 말한다. 작업의 수준, 방법 등을 순서를 세워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문서화한 것으로서, ①순조로운 조직활동, ②업무의 체계적 습득, ③일정 수준의 작업 확보가 그 목적이다(네이버 지식백과).

즉 이 책은 학교라는 장에서 표준화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전문상담교사, 담임교사, 학부모, 학교에서 어떻게 단계별로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으며, 다양한 자료들도 제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살에 일차적인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교사를 위한 책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자살을 결정하는 아이들에 대한 더 많은 자료들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목적이 자살의 문제를 대하는 교사를 위한 것이므로 아쉬운 부분은 또 다른 책들을 통해서 보충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 사망의 첫번째 원인이 자살이라는 데, 이 사실도 놀라운 일이었다. 이 놀라운 일에 대하여 놀람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자살의 문제에 대하여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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