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기 때문에
나태주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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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지만 사랑 그 자체는 참 힘이 있다.
그것이야말로 매직이고 기적.
또 다른 내가 되는 순간.

여든의 나이에도 작은 것들로부터 배우고
작은 것들을 사랑하고
작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고
수많은 작은 것들과 함께 하는 시인

그 모든 것에는 참 힘이 있어 그의 삶은 매직이고 기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을 차오르게 했던 건 두가지였다.
작은 것들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
시를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

시인은 작은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자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가난한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
가난한 마음이란 결코 초라한 마음이 아니다.
작은 것, 오래된 것, 흔한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지금 우리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새롭고 비싸고 큰 것만
사랑하는 경향이 있다.
억지로라도 자기 주변의 작은 것, 오래 된 것, 흔한 것들을
살펴보고 거기에 눈길과 마음을 주어보자.

시인의 삶은 시 그 자체였다.
열다섯 살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시를 생각하고 읽고 써온 내 인생의 나날에 감사한다.
평생을 시와 더불어 살면서 가슴에 지닌 말이 없겠는가.
가슴에 사무쳤고 평생의 지팡이이자 이정표였다.
덕분에 끝없이 먼 길을 잘 걸어왔다.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 [헤르만 헤세]
'사람의 한평생 100년은 시 하나 제대로 쓰기에도 부족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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