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내 인생 반올림 60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조현실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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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년 이상 사랑받은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수상경력이 어마어마하다.

엥코륍티블상 수상,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16개 문학상 수상, 프랑스 텔레비전 드라마 방영작이다. 아동기에서 성인기에 이르는 과도기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이 있다.

제목처럼 단지 ''에 관한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흔들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에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일들과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들을 만날 수 있다. 어른의 책임감도 가져야 하고, 아이처럼 보호도 받아야 하는 때를 지나는, 지나온, 지나갈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있는 책이다.

 

나는 그냥 나야

이름부터가 동글동글한 벵자멩은 학교에서 자신의 존재는 친구들로부터 '뚱보'였다.건강검진에서는 '비만 환자'가 되었고, 같이 사는 엄마와 따로 떨어져 사는 아빠로부터는 '걱정 거리' 였다. 하지만 벵자멩 스스로는 뚱보도 환자도 걱정거리도 아닌 '자기자신'이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벵자멩은 멋진 요리사를 꿈꿨고

자신만의 요리철학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삶을 그렸다.

이런 나는 어떨까?

그러던 그에게 또다른 자기자신을 만나게 되는 일이 있었다.짝사랑 하던 그녀 클레르. 클레르와의 관계를 꿈꾸며 새로운 자신을 그리게 되었고 다른 모습의 삶을 살고 싶었다.

익숙했던 것들(맛있는 것)과 이별하며 자신의 삶에 들이지 않았던 것(맛없는것)들을 맞이하며 다이어트의 삶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클레르의 사소한 관심어린 말은 벵자멩에게는 너무 중요한 사랑의 언어로 다가왔다. 사실은 클레르의 관심은 이성적인 호감이 아니라 친구로서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자신의 모든 삶을 놓아버렸다.

의지도, 욕구도, 희망도, 기쁨도 다 사라지고 그저 먹고 그저 살았다.

나를 만들어 가는 일이었어

벵자멩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중에 딱 내 것과 같은 마음을 만나 벵자멩은 삶의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모든 일은 나를 만들어 가는 일이었음을 알게 된다. 깨달음 뒤에 또 다른 깨달음이 벵자멩을 찾아 왔다. 사랑에 대한 자신의 실수를, 살을 뺄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을, 삶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만들어 가는 방법을.

열여섯 살 난 나의 삶은 이미 다양한 경험들과 수많은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클레르와의 '사건'도 내 인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 외에도 즐거운 일, 슬픈 일, 영광스러운 일, 수치스러운 일, 중요한 일, 하찮은 일

그런 수많은 일들은 언제까지나 내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가끔씩 우연처럼 추억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난 엄마 품 안에서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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