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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를 찾아라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정명섭 지음, 장선환 그림 / 그린북 / 2021년 4월
평점 :
비차를 찾아라
정명섭
그린북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 ‘비차’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이나 앞선 시기에 세계 최초의 비행기 비차가 조선에 있었다.
비차는 사람을 태우고 공중을 나는 기계, 즉 비행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임진왜란 시기에 정평구에 의해 발명되어 전쟁 중 실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매우 놀랍다.
우리 기술로 만든 비행기가 16세기 조선의 하늘을 날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정평구의 딸 애진은 아버지를 도와 비차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왜놈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 위해 비밀리에 비차를 만들던 아버지는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왜군들과 함께 사라져버린다.
왜군의 비차를 없애라는 류성룡 대감의 지시를 받은 서자 류형빈은
책쾌 김신선, 매분구 화리, 광대 달문, 그리고 정평구의 딸 애진과 함께
정평구와 비차를 찾으러 나선다.
비차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정평구뿐이므로 아마도 왜군들이 정평구를 잡아가
몰래 비차를 만들게 하고 있을 거라 의심되는 상황.
비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뼈대가 될 나무와 날개가 될 종이가 필요한데
그것들을 단서로 하여 위치를 추적해 나간다.
이야기는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와 실존 인물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더욱 흥미를 가증시킨다.
여성이자 어린이인 주인공 애진은 고비마다 기지를 발휘하며 모험을 주도하고 당당하고 지혜롭게 가족과 나라의 운명을 구하는 소녀이다.
역사 속 짧은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비차를 통해 가슴 아픈 전쟁의 역사를 알게 되었다.
우리네 땅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우리 민족의 삶의 모습이 투영되어 더욱더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역사를 좋아해서 그런지 책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비차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아이와 함께 조선의 운명을 책임질 비차와 함께 역사 속으로 빠져들며 흥미롭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