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서평그렇게 큰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모니 닐손 글다림출판사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책으로 암에 걸린 엄마를 둔 열세 살 레아의 시선을 통해 엄마와 딸 사이의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사랑을 솔직담백하게 보여 준다.한참 엄마에게 투정도 부리고, 해맑게 웃고 떠들고, 아이들과 다툰 일들을 엄마에게 재잘거리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할 때인 사춘기 소녀 레아. 엄마가 죽을 거라고 말한 친한 친구와 절교를 하지 않으면 그 친구 말대로 엄마가 죽게 될까 봐 친구와 절교를 결심하는 레아의 간절함.엄마가 아파서 곧 떠난다는 것과, 자신만이 몰랐다는 것 때문에 자꾸만 삐뚤어지는 행동을 하게 된다. “난 전혀 특별한 걸 바라지 않았다.그저 한 달 안에 죽지 않는 아주 평범한 엄마를 바랐을 뿐.하지만 내겐 그런 평범한 상황이 허락되지 않나 보다.”얼마 남지 않은 엄마와의 시간 앞에서 하루하루가 죽을 만큼의 고통이지만 동시에 그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느끼는 레아와 레아의 가족들.... 최대한 어린 딸과의 이별을 늦추기 위해 애쓰는 레아 엄마의 노력과 엄마와의 이별 연습을 하는 모습이 마음 한 편으로 아프고 감동적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담백한 삽화이다. 아픈 엄마의 모습을 펜 하나로 꾸밈없이 담담하게 담아낸다. 암이라는 병을 담담하게 그려 내어 한 달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레아 엄마와 가족들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면서 큰 울림을 준다.소중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다. 슬프지만 따뜻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