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엔들 잊힐리야 - 상 박완서 소설전집 12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미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던 소설을 이번에 전집으로 묶으면서 제목을 바꾸어 다시 낸 책.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고, 채시라 최재성 주연의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전형적인 성공한 송상 전처만의 손녀 전태임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송상의 이야기, 일찍 과부가 된 태임이의 어머니 이야기, 태임이의 아버지가 다른 동생 태남이 이야기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대하소설같은 소설.

구한말, 일제시대, 광복직후, 6.25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한국의 근대사를 태임이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박완서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배경이 되는 시대가 다르다고는 해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작가의 예리함은 여전해서, 공감이 참 많이 간다.

소설을 읽는다기보다는 아랫목에 누워서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듣는 그런 기분. ^^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중간에 책을 놓기가 싫을 정도..

박완서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에서 고백한', 곳곳에 녹아있는 작가자신의 체험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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