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물리법칙 - 만유인력의 법칙부터 양자역학까지, 우리 삶을 단단하게 하는 최강의 물리학
야마구치 에이이치 지음, 정윤아 옮김, 김찬현 감수 / 반니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물리학사의 가장 중요한 도약 다섯 장면에 대한 입문서. 

당시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개인이 어떤 분투를 통해 지식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가를 소개하고 난 뒤, 핵심 수식 설명이 있다. 

당연히 앞쪽의 사회사 설명이 더 재밌었는데, 이는 그 뒤에 이어지는 수식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비슷한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일본인 교수가 사회 생활을 어느 정도 한 일반인에게 물리를 다시 한 번 가르치기 위해 썼다.  그러한 마음을 먹게 된 것은, 일본 사회가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와 힘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약을 통한 지식 창조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를, 소개한 다섯 가지 물리이론의 형성과정을 하나의 패턴을 만들어 설명하는 부분에서 일본인의 요약과 정리에 대한 고집을 느끼게 된다. 


에필로그에 이런 말도 적혀 있다.


'일본의 과학적 정신이 이상하리만치 결여된 데에는 메이지시대에 과학의 도입 과정이 한몫을 했다. 신학과 철학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과학을 외면한 채 외부에서 수입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에 지금의 불균형한 형태를 갖게 되지 않았을까. 게다가 근대화라는 명목 아래 '도구'로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인간의 정념마저 사려져버런 것은 아닐까'


최근 노벨상 발표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처지에서  '그래' 라고 고개를 끄덕거릴 말은 아닌 것 같다. 


일반인이라면 책을 읽고 난 뒤, 시간을 두고 나중에 다시 펼쳐보면 몰랐던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정성들여 쓰여진 책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