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백수로 있을게 - 하고 싶은 게 많고, 뭘 해야 좋을지 몰라서
하지혜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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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취업난이 심각해지기시작했고, 취업이 되더라도 계약직이 늘어났다.

엄친아 엄친딸들은 척척 붙는 기업들에 나는 들어가지 못했고, 일은 하고 있으나 그럭저럭 정말이지 재직자라는 것에만 만족하고 있는 것이 솔직한 심정인것같다.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서 성취한 것일수도 있으나, 그저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나에게 직장은 그저 살아가게 하는 수단일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나에게 직장은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것일것 같은데 막상 이렇게 깊지않은 존재가 없어진다면?

무턱대고 백수가 된다면 당장 나의 소비를 멈춰야 할 수도 있고, 하고자 하는 것들을 못할 수도 있다.

직장은 깊지않으나 그렇다고 없어서도 안될 것 같은 그런 존재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조금만 더 백수로 있겠다고 한다.

비교적 책의 저자의 나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공감한다.

너나나나 할거없이 죄다 고스펙이다. 대학 나온 애도 한두명이 아니다.

영어도 잘하고 스펙도 좋고, 다 비등비등해 보이는 경쟁자들이 많다.

우리는 그 속에서 나를 뽑아달라고해야하는데 참으로 지치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그리고 드는 의문점.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꼭 재직자가 되어야 하는가?

백수로 지내면 안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요즘 카페에 가면 늘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콘센트 자리에는 노트북을 켠 사람들이 있고, 그 외 자리는 공부하는 사람, 그 외 자리는 커피를 즐기를 사람으로 말이다.

우리는 그만큼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는 시대에 살고있다.

젊은이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닌데 취업이 참 쉬워보이지 않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백수도 백수 나름대로의 일상이 참 바쁘다.

취업준비와 나를 알릴 수 있는 면접도 봐야하고, 또 어느날은 솔직하게 백수가 편하다고 느낄때도 있다고 고백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보다 책의 저자는 참 솔직하게 백수생활을 써내려간 것 같다.

무언가가 되어있을지 알았지만 현실에서 무언가가 되기위해선 노력해야하고, 그 노력이 결실로 맺기까지도 참 쉽지않다.

또한, 백수라는 단어는 싫지만 백수의 일상도 무엇보다 바쁘다는거. 그리고 가끔은 부모님께 의지하고도 싶다는 등등 솔직한 마음이 드러나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요즘 주변에도 취업에 스트레스 받는 이들이 많아 정말 보통 심각한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럼에도 주저앉지말고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무언가는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신 늘 꾸준하게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우리가 꿈꾸던 무언가이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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