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23
메리 셸리 지음, 이재호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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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사람은 나와 닮은 점이 많은 쪽에  강한 공감을 느끼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탄생부터가 거북스럽고  모습 또한 괴기하게 그려지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 이름없는 ‘괴물 먼저 마음이 쓰인다. 작가가 그를 위해 할애한 공간 덕이다.

작가는 탄생의 시점부터 (괴물) 느낀 혼란과 좌절, 이로 인한 증오의 감정을 설득력 있는 흐름으로 제시한다.  소설의 흐름을 따르다 보면 자연스레 ‘괴물 감정선에 동조하게 된다. 소설 「프랑켄슈타인 이름 없는 연쇄살인범, ‘괴물 위한 탄원서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는 태어남과 동시에 창조주에게 버림받았다. 그는 태어남과 동시에 사랑과 애정이 아닌, 원인 모를 증오와 폭력을 마주했다. 그에게 세상은 ‘괴물 지나지 않았다. 애정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던  가정에 대한 짝사랑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소설은 빅터가 창조한 ‘괴물 선한 본성이 슬픔과 증오로 타락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순간까지  선한 본성은 ‘괴물 괴롭게 하고, 결국 그를 죽음으로 이끈다.

 

죄로 더럽혀지고 자책에 만신창이가  지금, 죽음만이 나를 구원해  유일한 존재요.” (p. 316)

 

1818 출간된  소설이 현대에 주는 울림은 크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소외되고 미움 받는 사람들의 분노에 대한 자그마한 이해의 ‘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아라는 쉬운 말은 소설이 그리는 ‘괴물 처절한 슬픔 앞에서 설득력을 잃는다.

 

그렇다고  불행에 공감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오. 누구도 공감해   없을 테니.” (p. 313)

 

감히 공감할  없는 불행에 던지는 가벼운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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