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81난 연구 - 재난고사에 담긴 마음 닦음의 여정과 그 의미 아시아 총서 30
서정희 지음, 부산대 중국소설연구회 옮김 / 산지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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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대 기서라고 불리는 서유기를 만화로나 이야기로만 접했을 때는 그냥 판타지 소설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서유기81난연구>를 통해서, 서유기에 담긴 캐릭터별로 대표하는 것이 있는점이나 실존인물이자 삼장법사로 나오는 현장이라는 인물의 스토리를 알게 되었을 때 서유기라는 이야기가 새롭게 느껴지고 흥미로웠다. 특히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이 요괴와 싸우는 것은 심마를 물리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현장법사가 서역으로 가는길에 나타났던 요괴들 또한 현장의 마음속의 두려움이 만들어 낸것이므로 즉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도 현장의 마음속에서 요괴들도 그의 마음속에서 서로 싸운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불경을 구하러 서역으로 가는길에 두려움이나 후회나 이러한 감정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표현한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는 현장법사가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보다 그의 길이 험난했다는 것을 더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판타지소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그 안에는 심오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거울 수도 있을 만한 소재를 약간의 재미를 더해 약간 희화화를 한 점이 4대 기서로 꼽히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도 삼장법사는 믿음 백마는 정진 저팔계는 계율 사오정은 정(마음의 집중) 손오공은 지혜를 나타내게 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모든 캐릭터에 의미를 부여하여 만든 점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그 인물의 행동과 성격을 통해 그 점들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행동까지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각각의 캐릭터가 진선미때문에 요괴가 되고 진선미를 찾는 것으로 진선미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사상도 흥미로웠다. 옛날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한국이나 다른나라에 까지 알려진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때 캐릭터나 스토리에 담겨진 문화적배경이 잘 녹아져있고 심마를 밖으로 꺼내 서술하는 점이 당시에는 색달랐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서유기는 단지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중국의 역사적 인물 현장과 불교와 도교의 이야기등이 모두 어우러져 재미와 배움까지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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