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 그와 그녀의 러브 엑츄어리
홍지민 지음 / 책과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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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길을 가다 누군가가 첫눈에 반했다며 쫓아와 주기도 바랐고

자주 가는 카페에서 근사한 남자와 자주 마주치곤

서로 쑥스러워하며 연락처를 주고받는 그런 상상을 했었어.

 

그런 만남이 운명이라고 믿었던 거야.

어딘가에 나만을 사랑해 줄 그런 남자가 반드시 있을 거라고...

 

이렇게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평범한 만남인 우리가

그런 사이라는 걸 인정하지 못했던 거야. 

 

 217p.

 

 

 

 

 

 연말이 되면 따뜻한 내용의 글이나 영상이 보고픈건 나 혼자만일까?

그래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예상대로 내 감성을 조금씩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사랑,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기>는 감성적인 일러스트 표지로 되어 있어 첫 대면부터 마음을 편안히 만들어 줬는데,

책날개를 펴고는 또 나를 빵, 터지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아니, 세상에 저자의 사진이 실려있는 것을 봤는데..

핸드폰 셀카를 찍는 자세로 사진을 찍었다....

이 분의 직업이 궁금해서 좀 더 읽어봤더니 광고에서만 봐왔던 천호식품의 홍부실에서 일한다고 나와 있었다.

여튼 표지와 책날개에 있는 사진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서 일단 독특했던 기억으로 남았는데 책을 펼쳐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었다.

여자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와 남자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가 차례대로 나오고 있었는데, 딱 예전에 본 <그 남자 그 여자>의 구성이었다.

 

 사실 <그 남자 그 여자> 시리즈가 한참 유행하고 있을 때 나는 그 책은 흔한 사랑이야기를 다뤘다며 읽지 않았다.

그런건 굳이 책으로까지 읽지 않아도 흔하게 널리고 널린 이야기라고 생각했기에..

그러다 30대에 들어서면서 1년에 한 두권씩 이런 류의 책을 일부러 읽고 있는데, 그것은 연애세포를 살리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기혼자의 입에서 별 소리가 다 나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나는 그런 이유로 이런 책들을 읽는다.

 

사랑에 대한, 이별에 대한 소재를 가지고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항상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런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을 때도 있고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한 켠이 아려올 때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책에 대한 느낌은 겨울에 읽기 좋은 따뜻한 내용이 많았다는 것이고 아쉬웠던 점은 기존에 이런 부류의 책이 많이 출간되었기에

차별성이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책들에서 차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것 같다.

우리가 사는 모습이 사랑하는 모습들이 어느 정도는 비슷하기에..

 

훈훈한 이야기가 듣고싶은 요즘이라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어느 쪽을 읽어도 좋으니 약간의 시간을 들여 읽어보아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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