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길을 따라 - 산 바다 그리고 동심의 세계
정철화 지음 / 책과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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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수필이라고하면  일정한 형식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생각나는 대로 산문 형식로서 누구나가 쉽고 친근한 느낌이 드는 글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런 수필영역도 유명 작가들의 박식한 글들이나 뭔가 글은 잘 쓴 것 같은데 일고나면 가슴에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좋아하던 에세이 읽기를 그만두었는데...

 

이 책을 우연히 대하는 순간 잠시도 한눈을 떼지 않고 바로 끝까지 읽었다. 잠도 안자면서... 나에겐 생소한 작가이지만, 이 글을 읽어보면 따뜻한 마음의 아버지요, 아들에, 자상한 남편으로 작가의 살아온 인생과 착한 심성을 가진 이쁘고 맑은 글들을 대할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작가의 여정들에 자연과 인간을 대하는 사랑과 포근함을 잘 느낄 수 있다. 나의 어린시절 모두 힘들게 살았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고, 그렇지만 더없이 그립고 인정적인 세상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고어떻게 보면 섬세한 소녀스러운 심성까지 엿볼 수 있다.

김소월의 서정적인 시집이나, 권정생 선생의 우리네 삶에대한 아름다운 표현력에 심취되듯이 이 책을 보면 그에 못지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자연과 인연,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와 아직도 동심세계를 간직하고 그 내용들을 아름답고 재미있게 풀어나간 이 책은 저자가 20여년이상 기간동안 느끼고 사고한 얘기들이 읽어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미소와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고달픈 도시와 현대문명에 찌든 사람들, 이기와 위선과 물질에 가득한 세상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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