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
박정언 지음 / 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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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천천히, 시간이 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그저 말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들이란. 비록 무의미하고 쓸모없을지라도 우리 머릿속을 맴도는 작은 물고기들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들이란, 얼마나 소중했는지.(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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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기도가 더욱 절실해집니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도록, 올바름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할 때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이죠.(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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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연이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저는 많았던 것 같아요. 슬럼프가. 그때도 슬럼프였고 지금인 것 같기도 하고.”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는다. 삶은 길고 인생이 늘 행복할 수는 없기에 우리에게 힘들고 아픈 순간은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슬럼프를 겪었을 때 유일하게 힘을 준 건 작은 책속의 몇몇 문장들이었던 것 같다.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지만 클럽달을 통해 다시 좋은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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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이었던가, 책에 제목에 묵직한 매력을 느껴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날은 흐려도 모든 것은 진했다니, 그렇게 지나간 날들이 누구에나 분명 있었을 것이다. 돌이켜보니 올해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어느 날엔 흐렸고 그래서 슬펐지만 모든 것이 진했던 날들이었다. 그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다 말할 수 있는 건 이제 지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정리할 마음은 정리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까진 그저 시간에 맡길 뿐. 남은 2019년도 열심히 책 읽으며 살아야겠단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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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2019. 박정언의 에세이 <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을 읽으며 올해 가장 진했던 순간을 기억해보시길. 추천 콩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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