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 매일매일 소설 쓰고 앉아 있는 인생이라니
고연주 지음 / 달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비속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썅 마이웨이’같은 사람. 그런 사람의 글이다. 제목도 얼마나 막가파인지.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은>
.
Q.
당신은 이성적인 사람인가요? 감성적인 사람인가요?
.
굳이 따지자면 나는 감성적인 사람. 기쁠 때 너무 기쁘고 슬플 때 너무 슬프다. 감정을 파고들다 지치는 사람. 그렇다면 이 작가는 이성적인 것 같다. 기쁘면 ‘그래 기쁘네.’ 슬프면 ‘젠장 슬프잖아?’
.
따뜻한 글을 좋아하나, 이런 털털한 글도 참 재밌다. 극도로 소심한 사람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조금은 성격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
작가의 성격을 모르지만, 글로 추정해 봤을 때 참 털털하다. 그래서 글엔 멈춤이 없고 색깔이 분명하며, 시원시원하다. 나는 한때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우울함을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
.
글을 쓴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굳이 책상에 앉아야 하고, 굳이 노트북을 켜서, 가만히 조용히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글쓰는 일이 쉽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거라 확신한다. 고연주 작가는 그 어려움을 이겨내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책 속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늘도 글을 쓰고 있겠다. 죽을 때까지 글을 쓰는 사람들의 노고를 무시하고 싶지 않다. 평생 글을 써주세요. 평생 읽을게요.
.
재밌는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아니 재밌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인생 참 재밌는데 또 살고 싶진 않음> 추천! 빵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