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잘하고 싶어 시작을 망설이는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진짜 완벽주의 활용법
윤닥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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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으면 세가지를 알수가 있다.

첫째, 당신이 아무리 부인한다 해도 완벽주의자 이다.

둘째, 완벽주의는 여러 종류로 나타나며, 그 종류별로 극복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셋째, 완벽주의를 극복하면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할수 있고, 수준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고등학교시절 굉장히 나를 괴롭히던 나의 태도가 있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라는 책을 통해 그게 바로 '완벽주의' 라는것을 깨달았다. 당시에는 그게 '완벽주의' 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저자는 그런 나의 마음을 간파한 것일까. 그조차도 완벽주의 종류중 하나라고 꼬집어 이야기한다. 정말 내 속마음을 읽어 버리는 것일까.


책에서 언급하는 완벽주의 종류중 내가 겪은 완벽주의 증상은,


'회피형 완벽주의'


쉽게 말하면 일을 미룬다. 게으른 완벽주의 라고도 불리는 '회피형 완벽주의'는 어떤 일을 하는데 끝을 봐야 하고 완벽을 기해야 하기때문에 아애 자신이 없으면 시작을 하지 않는다. 일단 시작하면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스스로의 감옥속에서 차일 피일 일을 미룸으로써 자위를 하는것이다.


이는 지금 회사 생활을 하는데서도 나타는 것 같다. 마감이 정해져 있는 보고 자료가 있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머리속으로 생각은 하지만, 정말 파워포인트로 시작은 하지 않는다. 중요한 보고 자료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시작하기가 어렵다. 자료를 조사하고, 주변의 의견을 묻고, 어떤 템플렛으로 해야할지 고민하기를 거듭한다.


여기까지 파워포인트의 슬라이드는 단 한장도 나오지 않았다. 전형적인 '게으른 완벽주의' 의 특성중 하나이다. 일단 시작하면 누구보다 멋지고, 훌륭하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아애 시작을 하지 못하는 현상을 겪는 것이다. 그러고서는 '나는 시작은 안했지만, 일단 내 머리속에 있는것으로 작업물을 완성하면 엄청날꺼야. 그래, 엄청나야만 해. 누구에게도 감탄을 자아낼 만큼 엄청 나야해'


결국 마감 하루전까지도 초안조차 완성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 아주 퀄리티가 떨어진 상태의 결과물을 급하게 만들어 낸다. 이런것이 직장 생활을 하며 반복한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이런 '게으른 완벽주의' 를 스스로 탈피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쳤다. 오랜시간에 걸쳐서 알아낸 스스로의 노하우랄까. 거창하지도 않다. 이런 현상이 나에게 찾아올 조짐이 보이면 나는 생각하는 것을 멈춘다. 그리고 이렇게 한다.


'그냥 하자. 안하는 것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하는게 낫다.'


아주 훌륭한 방법이었고, 나름 효과도 많이 보아서 아직까지도 나의 삶이 답답하고 멍청하게 느껴질때, 그리고 뭔가를 미룰려고할때 자주 써먹는 방법이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완벽주의자들의 대부분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 어떤 일이든 본인 성에 차야만 하고 그누구보다도 훌륭하게 마무리 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그냥 시작하지 않고 미루는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완벽주의'자들이 겪는 심리적 공항, 강박증에 대해 위로해주고 위안을 삼을만한 에피소드를 알려주는 그런 에세이가 아니다. 전문서적이다. 전문 의학을 전공한 정신과 의사가 전문적인 방법과 처방으로 '완벽주의'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처방을 알려준다.


책을 읽고 있자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는 완벽주의자 일수도 있겠다'


누구에게나 완벽주의 성향은 가지고 있다. 우리가 완벽주의라고하면 어떤 일을 할때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과 잦대를 가지고 일을 티끌하나 없이 깔끔하게 끝내는 그런 사람들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본인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생각한다. 본인은 그렇게 스스로를 몰아붙이면서 100 퍼센트 무결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는 완벽주의에 대해 일부 종류만 본것이다. 완벽주의는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서, 나자신을 알아야 하며. 그 근간이 되고 어쩌면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고 목표를 향해 막아대는 심리적 장벽인 '완벽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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