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 가족이나 친구가 기분장애를 겪고 있을 때 해줄 수 있는 말, 피해야 할 말, 해야 할 행동
수전 J. 누난 지음, 문희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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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생활 하는데 너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는 알찬 하루가 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엄청 바쁜데 오늘 뭐했지 하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나날들이 반복되니 어느순간 번아웃 비슷한 증세가 찾아온것 같습니다. 생각하는것도 지치고, 행동하고 사고하는 에너지 조차도 남아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공상에 빠지고, 삶의 방향에 대해 막 생각하게 됩니다. 평소에 기분좋은 상태였다면 하지 않았을법한 생각들도 하고, 특히나 부정적인 생각들이 저를 사로 잡는것 같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여유가 있고, 삶의 균형이 잡혀 있을때 가장 행복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의 나날은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 이라는 책은 우울증에 관한 책입니다. 저는 사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보고 게으르고 나태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때 그랬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그 심각성과 힘듬을 몸소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우울증 초기 증상이었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전 직장을 그만두고 이것저것 하겠다고 시도를 많이 했는데, 현실에 벽에 부딪히고, 뭘해도 안되던 그런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적으로 너무 힘든 하루들을 보냈었습니다. 어떤 날은 하루종일 멍하게 있었던 날도 있고, 스트레스로인해 폭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 이었습니다. 정말 벗어 날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진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다시 회사로 복귀 하고 나서야(이직) 저의 삶으로 천천히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재취업하고 나서도 적응하는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정말 우울증 이었던것 같습니다.


주변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겉으로 티가 나지 않는 탓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도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말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게 우울증 일수도 있는데도 말입니다. 스스로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하는게 창피하기도 하고, 스스로 인정하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에는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증상들이 서술되고 있습니다. 어떤것은 제가 그랬던것 같기도하고, 어떤 부면에서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던 포인트들도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책에서는 나이때별 처방과, 우울증에 대해 앓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따뜻한 말을 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정말 우울증이 이처럼 심각하고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질병인지 처음 알게된 것 같습니다.


현대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최첨단 과학기술로 삶은 더욱도 풍요롭게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흑사병, 소아마비 같은 질병은 줄었을지 몰라도, 우울증같은 정신질환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 질환도 엄연히 흑사병같이 굉장히 심각한 질병입니다. 처방이 필요하고 치료가 필요함이 틀림 없습니다.


<우울한 사람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도움 주는 법>이라는 책을 통해 우울증같은 정신질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그럴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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