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 나무 박사 박상진 교수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 김명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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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뒷산을 누비며 놀았던 저는 식물에 대해 박사일듯하지만 정말 문외한 이었습니다. 강아지 풀이나 은행나무 단풍나무 아는 정도? 예쁜꽃이 피어 있어도 그 꽃의 이름을 궁금해 하지도 않았고, 살구, 밤, 사과, 감 등의 열매는 먹으면서도 그 나무의 생김새에 대해 궁금해 하지도 않았네요? 우리 아이들이 "엄마 이거 무슨꽃이야? 엄마 이거 무슨 나무야?" 하고 물으면 식물도감을 찾아보자 했지만 한번도 제대로 찾아본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한해살이,여러해살이,겉씨식물,속씨식물, 쌍떡잎식물, 외떡잎식물 이런것들을 가르쳐야하는데 식물의 종류가 한두가지인가요? 책을 봐도 정말 외워지지가 않더라구요. 뭔가 자극이 필요한 시점에 <가자마자 가래나무 방귀뀌어 뽕나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런부분들을 학습시켜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식물에 관심을 갖고 관찰 할 수 있는 호기심을 깨치게 해 줬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수십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말 내가 궁금했던 내용은...집중하며 읽혀 지구요. 정말 몰랐던 내용은...감탄하며 읽혀 지구요. 내가 알고 있었던 내용은...반갑게 읽혀 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산책 나가서 나무껍질도 관찰해보고 이름도 알아보고 나무의 좋은점도 얘기해보며 알찬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가자마자 가래나무 방귀뀌어 뽕나무>책은 책꽃이에 꽂아두지 않고 책상위에 두고 읽고 읽고 읽고 하는 책이랍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여기저기 개나리 벚꽃 목련이 피는 이 봄. 시기 적절하게 좋은 책 만나 식물들과 친해지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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