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성의 라푼젤
배명은 지음 / 고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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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단 #도서제공 #측백나무성의라푼젤 #고블
이 책은 서평단으로 인하여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무언가에 한이 서린 사람들을 보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측백나무성의 라푼젤을 보라고 하라"

고백한다. 사실 나는 공포 쫄보다. 귀신의 ㄱ자도 못 보며–유령은 좀 귀여울지도–세상에서 깜짝 놀라는 걸 죽을만큼 싫어한다.

그래서 이 책을 포기하려 하는가?

아니다.

이 책은 말 그래도 한이 서린 여성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광복을 위해, 복수를 위해, 같이 있음을 박탈당하였기에 등등
꽉 억눌린 그들의 감정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공포 보다는 어딘가 서글픈 마음이 슬쩍 들기도 한다.

그래서 마냥 슬프기만 한 소설인가를 물으면 또 아니라고 대답하겠다. 어딘가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처럼 그들은 복수를 행한다.

배명은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독자는 이 책을 펼친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눅눅하고 한이 서려있는 여자들과 알 수 없는 기묘함. 이 모든게 섞여 배명은식의 호러를 탄생 시켰다고 생각한다. 기꺼이 즐기는 자에게는 기꺼이 한 서린 여성들이 응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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