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으로 견딘다는 것 - 사업과 사람을 지키는 사장의 내공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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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장으로 견딘다는 것. 이번 책은 이미 앞부분에서 몰입을 예고했다.

호황에 졸지 말고, 불황이라고 쫄지 마라.


사실 나는 쫄았다. 건강식품을 시작하자마자 때아닌 쇳가루 논란에 엄청난 곤욕을 치른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취급했던 종목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갑자기 해외도 아닌 국내 제품을 단속이 들어가고 그 원인은 전용이 아닌 개인용 제품으로 덩어리 제품들을 갈았기 때문에 나오는 쇳가루였기 때문이다.

호황이었던 적도 없었지만 불황이라고 쫄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여기저기서 컴플레인이 걸리고 도매처에 연락을 해도 우리는 당당하다면서 위반품목 보유 리스트에는 들어가 있고..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한 사업에 대해서 멈추진 않았다. 불황이 아닌 바닥으로 떨어진 위기였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모든 것을 총 동원하여 다시 일어서려 노력했다.

특히 나에게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TV나 언론에 나온 유명인사 대표들한테 먼저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전략 중 하나는 어르신들은 딱딱한 남자 사장보다, 이성의 목소리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심리학으로 모든 전략을 세우고 나서는 시나리오와 멘트 억양등을 주변 동생이나 지인들을 통해 1차 통화 후에 중요한 부분은 직접 전화를 하여 업무 진행함에 매끄러운 부분만 슬쩍 조정하며 하나씩 제품을 늘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티백과 분말, 원액의 제품들이 하나 둘 채워지고 전국이 아닌 지역 소규모 판매부터 시작했다.


책을 읽는 동안 서울생활 10년을 돌아보며 4명의 회사를 30명까지 키워보기도 하고 결국 리더의 부재로 빚을 안고 접어야 했던 상황과 사람에게는 절대 피해주지 말자며 끝까지 업무처리를 마무리 하며 전직원 월급을 챙겨주고 회사를 접었던 기억이 난다. 

팀장이라는 무게를 견뎌내고 오늘의 대표자리를 있게 해준 경험이기 때문에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이 책의 서론을 보고 끝까지 보고 싶었던 이유는 나같은 악전고투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말 아픈 나를 살살 만져주는 느낌이라 읽는내내 마음이 뭉클거림이 있었다.


제대로 살기위해 필요한 날카로운 조언까지 겸하여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다.

결국엔 끝까지 버티고 살아 남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일 수 있지만 중간중간 나와있는 경험들은 공감과 더 많은 위로를 건내준다.


아,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업과 사람을 동시에 챙기며 끌고가는 모습이었다. 고독을 견디고 기본에 철저한 설계를 하는 모습이 있었다. 내가 가지지 않은 모습이라 다소 어색한 느낌을 받았는데 사업을 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분임이 느껴졌다.

버릴 것과 챙겨야할 것을 분명히하고 많은 변화가 찾아와도 기반이 잡힌 곳이라면 그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또 고비가 올 때 괴로워 하지 않고 버티는 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래서 이렇다. 저래서 저렇다 하며 주변 이야기만 듣고 이성적 태도가 사라져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하는 케이스를 사례로 들며 이해를 높였다. 

나는 끝까지 버틴다 라는 굳건한 마음이 결국은 "사업은 장기전"이라는 내용이 이해되었다.


책의 첫장을 열때는 모든 것을 지키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고 

마지막 장을 닫을 때는 내가 하는 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것이 분명해지는 책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과 업무, 그것들을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미래 설계가 달라지고 불안한 상태도 잘 견딜수있는 기업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 다는 것을 알았으니 체계적인 변화가 나에게도 필요함을 느낀다.


나만의 5년 설계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 세상밖으로 나왔음에 감사하고, 뾰족한 대안을 만드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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