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토스트 사계절 그림책
이해진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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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본 서평은 서평단 당첨으로 사계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서평에는 해당 책의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햇볕 토스트, 뭔가 제목에서 노릇노릇함이 느껴진다. 따뜻한 햇볕 아래 버터를 녹여 토스트를 굽는 장면이 연상되는 이 책은, 다른 그림책과 책 모양이 달랐다. 보통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는 다른 책과는 달리 <햇볕 토스트>는 아래에서 위로 책을 넘기게 되어 있었다. 또한, 책 표지에 토스트 모양으로 구멍이 나서 햇볕을 쬐고 있는 아이와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와서 시선을 끈다.

                            

마치 버터를 바르고 계란 물을 바른 식빵인 것처럼 화사하게 들어오는 햇볕 위에 고양이를 한 스푼, 강아지도 한 스푼 올려놓는다. 그러다 보면 보기만 해도 폭신폭신 맛있어 보이는 구름이 둥실둥실 들어와 토스트 위에 자리 잡는다. 토스트 위에 자리잡은 친구들의 표정이 평온해서 지켜보는 나도 같이 평온해진다.

낮잠과 토스트라는 어쩐지 전혀 다른 단어를 이토록 잘 어우러지게 조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책에 잘 표현이 되었다고 느꼈다. 폭신폭신한 이불에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잠을 청하는 아이와, 강아지와 고양이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책이 한층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책의 마지막에는 맛있다고 외치는 즐거운 친구들의 모습니 보이면서, 토스트가 맛있다는 것 같기도 혹은 잠시 청한 낮잠이 맛있었다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쩐지 달콤한 향이 나는 것만 같은 책이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을 담아 이 책을 만들었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동안 포근함이 느껴진다. 어쩐지 좋아하는 이불을 끌어와 덮고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한 번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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