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오히려 좋아 -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배우기 처음부터 제대로 18
김혜원 지음, 이반디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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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도 꾸준히 즐기는 키위북스의 인성동화,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입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동화가 나왔기에, 중요한 초등 교과독서 키워드잖아요?

 



"달라서 오히려 좋아" 제목에서부터 감이 오지 않나요?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는 꾸준히 새책이 나오고 있어서, 그때그때 아이가 손에 잡고, 친구에게도 빌려주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이야기도 나누고 한 모양이에요. 확실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수준이 일취월장?

   



머리말의 작가님의 이야기가 이 인성동화의 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한다. 이게 참 쉬운 말이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행동이니까요.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인성동화 시리즈는 5~6챕터로 이루어진 글밥도서에요. 책 읽기 좋아하는 예비초등부터 심지어 초등 고학년도 즐긴답니다. 흐흐.

   



달라서 오히려 좋아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다문화 가정의 태한이는 리틀 한석봉으로 뽑혔어요. 아름다운 우리 시를 바른 글씨체로 쓰는 대회라죠?

   



어라? 수백명의 아이들 중에서도 태국 엄마 출신의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고 해요.

   



태한이와 뿌듯해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이네요. 한국에 관심이 많아 한국문화를 배우러 온 엄마. 어학당을 다니며 말글을 배웠어도 아무래도 한국말이 부족하겠죠? 그래서 더더욱 아마 뿌듯할 것 같아요.   사실 저희 가족 중에도 다문화 가정이 있어서 조금은 아이가 이해가 쉽죠.

  저희 집은 일본인 외숙모와 한국인 외삼촌이 다문화 가정을 이뤘거든요. 한국어 학당도 제대로 다니고, 정말 열심히 배우셨기에 한국어 참 잘하시지만... (주변에 수십년 사셔도 잘 못하신 분들도 많지만 말이죠.) 아이들의 외숙모는 최고에요.

결혼 전, 두 외조카들의 초등학교 행사는 사실 제가 다 다녔던 기억이에요. 한국어를 아무리 잘해도 아무래도 '학교행사', 담임상담. 공개 수업 등등.... 어려워 하시던 기억이 나기에 말이죠.

   



인성동화 속 해준이는 사실 이런 태한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다문화이기에 더 주인공이 된거 아냐?'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이건 역차별이야!

   



하지만 친구의 조언으로 인해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되는 해준이. 축구를 잘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는 실력으로 인정하면서도, 왜 한글쓰기는 역차별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다문화'여서가 아니라 '누구나 잘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라는 것에 대한 생각들...

 이런 것들은 사실 꼭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아이들 각자, 어른들도 각자의 장점이 서로 다르죠. 잘하는 것도 다르고. 사람은 누구나 서로 달라요. 달라서 오히려 더 좋아.

   



태한이와 해준이는 문제없이 학교생활을 계속하던 중에, 체험학습 날 두리안으로 인해 2차전이 벌어진답니다. 



세상 진미 중 하나라는 두리안을 싸왔어요. 그런데 썩은 양파냄새같아요.... 저희 집에서는 "발냄새과일"이라고 부르는 두리안 흐흐..

   



어? 근데 말린 두리안이 맛있는데? 윤슬이도, 태한이도, 이안이도...달콤한 맛이 가득한 두리안을 즐겨요. 시끌벅적했지만 두리안은 이렇게 해결!

   



이제 해준이와 태한이도 쌓이 감정없이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며 잘 지내기로 해요.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까요? 

 



한국음식문화에 관심많은 해외 쉐프에게서 얻은 아이디어! 아이들은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볼거에요.

  



틀린 맛이 아닌 다른 맛!  

 



학교에서 진행된 아시아 여행 행사에 짜잔! 여러 해외의 옷도 입어보고, 배움도 늘어요. 이렇게 진행되는 다문화 행사들도 우리들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죠? 두 아이들 모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그리고 저학년때 학교에서 다문화 축제가 있을때.... 항상 저희 집에서는 일본 전통의상, 인도 전통의상, 베트남 전통의상, 중국 전통의상 등을 준비해주곤 했어요.

 아빠의 여행에서 득템하고, 친구 이모에게서 득템하고... 항상 준비된 외국의 전통의상을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도 함께 즐기도록 말이죠 ^^ 그 기억들도 고스란히 가진 아드님 ^^

   



두리안 아이스크림은 만들어 보진 못했지만, 키위북스 책 속 친구들은 모두 맛있게 먹고 있네요.



아이들은 이제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법을 몸으로, 마음으로 터득해요.  다름을 인정하는 것, 다문화를 이해하는 길이죠.

   

어느새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 사회라고 할 수 있어요. 타 문화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옳지 않아요.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은 다양성의 나라에서 살게되었기에, 서로의 문화적인 차이를 존중하고, 다문화라는 말을 차별과 편견이 아닌, '이해'라는 말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문화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에게서, '한민족특수성'으로 자란 부모들이 또 배워야 할 것 같아요.

 키위북스의 다문화 인성동화로 배움의 크기가 커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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