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찾아 보니 Live+Commerce를 합친 단어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을 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이라고 하네요.
제가 그닥 fast mover는 아닌지라, 아직까지는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더라도 상품 사진이나 설명글을 보고 주문을 했거든요. 라이브 방송이 뜨더라도 귀찮아서 꺼버리곤 했는데, 이번에 라이브커머스 세계를 공부하면서 직접 한 번 체험을 해 봤네요.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마치 예전에 홈쇼핑 채널을 처음 접했을 때 넋을 놓고 구경하던 그 모습이 떠올랐어요.
판매자가 찍어서 올리는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소비자는 궁금한 점은 댓글창에 문의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군요. 제가 쓴 댓글을 판매자가 바로바로 읽고 영상으로 답을 주니 궁금증도 금방 해결되구요. 기존에 알던 인터넷 쇼핑의 중심축이 이미 라이브커머스 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접해 본 라이브커머스는 바로 네이버 '쇼핑라이브'였습니다. 역시나 국내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네이버 포털을 보유하고 있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통하고 있다고 하네요. 네이버 이외에도 카카오 쇼핑의 '라이브', 쿠팡의 '라이브' 등이 대표적이고, 티몬의 'TVON', CJ올리브영의 '올라이브' 등도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배달의 민족에서도 쇼핑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네요. 거기에 전통적인 쇼핑 사이트에서 부가적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방식이 아닌 태생부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전문으로 출발한 플랫폼인 Grip, VOGO 등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곁에는 이미 수 많은 라이브커머스가 존재합니다. 홈쇼핑 채널을 보기 위해 TV를 켜지 않아도 간단히 스마트폰을 켜고 자주가는 쇼핑앱을 켜기만 하면 언제든지 라이브방송을 볼 수 있으니, 바야흐로 라이브커머스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같은 라이브커머스 세계의 모습을 아주 재미있게 다룬 책이 출간되었더군요. 제목이 좀 긴데요. 《완판을 부르는 라이브커머스 네이버 쇼핑라이브 지금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커머스, 전자상거래부터 시작해 라이브커머스 전문가로 실제 라이브 채널을 운영하고 교육도 진행하는 김도균 대표와 방송인이자 네이버 쇼핑라이브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하지혜 대표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확실히 두 명의 저자가 각자의 전문영역에 맞게 글을 써서 책의 구성이 참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장은 라이브커머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시작하고, 2장과 3장은 네이버, 카카오, 쿠팡의 쇼핑라이브에 판매자로 입점하기 까지의 구체적인 절차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4장에서는 실제 쇼핑라이브 방송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준비사항과 주의사항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방송전 준비해야 할 장비, 큐시트, 방송 계획, 이벤트 기획하는 방법 등을 실제 예시와 함께 소개합니다.
5장은 쇼핑라이브를 진행하는 실전 과정으로 화면으로 보이는 방송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실시간 소통과, '다시 보기'를 통한 영상 홍보 방법, 그리고 방송 후 주문 확인과 상품배송, 반품교환 등 CS 관리하는 방법까지 말 그대로 라이브쇼핑 진행의 A~Z까지의 실전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줍니다.
라이브커머스가 이처럼 쇼핑의 대세를 이루게 된 데에는 판매자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소비자-판매자의 상호 소통이 아닐까 합니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소비자들이 채팅을 통해 진행자, 혹은 다른 구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을 할 수 있으니,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 교환이 가능해지면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죠. “라이브커머스는 소통과 쇼핑을 결합해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IT 업계 관계자의 말대로 라이브커머스는 이제 하나의 새로운 쇼핑문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