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약속
윤정은 지음 / 양철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때는1997년 북한은 엄청난 식량난을 격고있었고 사람들은 먹을거리가 없어 길에 쓰러져 죽어갔다. 전에 북한 사람들에 관해 조사했던적이 있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그 기록이 언제인지, 확실한지 에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만약 2배로 부풀려 졌다고 해도 확실히 심각했다. 실제로 요즘도 북한의 꽃제비에 관한 기사가 자주 나온다. 그들은 먹을것이 없어서 굶어 죽어 가고 있고, 살기위해서 도둑질을 하다 잡혀 죽을만큼 맞기도 한다. 만금은 그들을 대표하는 인물격으로 작가는 그녀를 통해 북한사람들의 실태를 샅샅히 보여주었다.  1997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북한의 식량난민을 만났던 작가의 실제 경험은 책의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해주었다.  자주 영화에 나오는 흔한 소재라면 흔한 소재지만 작가는 인물들 개개인의 심리와 모습들을 기가막히게 풀어놓았고 자세하고 생동감있는 이야기는 책속에 푹 빠져들어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책장을 몇 넘기지도 않아 나는 이내 만금과 아영이 늘어놓는 이야기에 빠져들고있었다. 

책 소개에 '그들은 서로에게 의외였다'라는 말이 있다. 책 소개를 먼저 읽고 책을 보는 습관이 있는 나는 그 말이 정확히 무슨뜻인지 이해할수 없었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북한은 북한대로 남한은 남한대로 서로를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그대로 사람들에게 교육시키니 우리는 같은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동떨어진 생각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남한도 그리 잘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북한의 새뇌교육은 정말로 심각하다는생각이 물씬 들었다. 김정일이 죽었을때, 거리에 나와 통곡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는 나라에서 일부로 사람들을 나오게해서 억지로 울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그 뉴스를 보며 똑같은 말을했다. 저사람들은 나오도록 협박받은것이다 라고말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사람들은 진심으로 김정일의 죽음을 슬퍼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서로에게 의외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통일이 된다해도 당분간은 이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할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은것일지도 모른다.  지금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고 외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까지 한민족으로 이루어진 두 나라가 서로 모른척만 하고 지낼수는 없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