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바나나 -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지구촌의 눈물과 희망 메시지
손은혜 지음 / 에이지21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손은혜기자의_홍차와바나나

1. 지인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 글쓰기와 책읽기에 관심이 있던 터에 선물을 받으니 우선 기뻤고, 이렇게 선물을 받았으니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심의 여지?없이 독후감을 쓰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홍차와 바나나’. 제목도 다가왔지만 표지디자인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2. 조금 두꺼운 듯한 페이지였으나 읽어갈 수록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윽한 홍차로 유명한 스리랑카의 애절한 스토리. 같은 나라에 두 민족이 서로 내전을 하는 모습. 내가 생각해도 해결의 방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지방, 혈연, 학연으로 분열이 되어 있지만서도 스리랑카는 우리와 비교도 되지 않게 더 나눠져 있는 형편이다. 전쟁과 가난으로 난민캠프에서 지내는 사람들....특히 아이들이 마음이 아프다. 무슨 죄가 있다고....ㅠㅠ

3. 이 책에는 스리랑카 외에 파키스탄의 이슬람극단주의자들로 인한 어려움, 민주콩고의 내전으로 인한 대대적이고도 잔인한 집단 성폭행. 더 잔인한 것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저지르거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상상조차 끔찍한 일들이 당연하게 자행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팠다. 인간의 죄성으로 타락한 우리들....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4. 아픈 마음을 달래주듯 케냐에서의 마사이족 마을과 장애인 학교들의 합창 연습들이 조금은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합창을 하며 즐거움을 부르고 보람을 쌓아가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5. 에콰도르 인디오들의 수공예와 시장 풍경들 그리고 공정무역을 시도하는 이들. 내 삶과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이들이었지만 사람 사는 곳은 많이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겨움이 느껴졌다. 최소 자본의 최대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많은...말도 안되는....자연을 혹사시키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며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마다하지 않는 그 자본주의에 대항하고 있는 공정무역 바나나 공장의 사람들...그 도전과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정말 이렇게 극단적 자본주의로 가다가는 인간이, 자연이, 지구가 다칠 거라는 생각이 든다.

6. 이 책을 다 읽은 느낌은....따뜻함이었다. 기자의 눈으로 조명한 지구촌. 분명 슬픔과 아픔이 있지만 그 상황을 견뎌내고 있는 이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음이 느껴져서 나또한 마음이 따뜻해 졌다. 우리의 시선을 우리의 문제에만 둘 것이 아니라 눈을 들어 멀리까지 시선을 둔다면 좀 더 마음이 여유로워 지고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 생겨나리라 믿는다.

7. 문제에 빠져 있으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다. 시선을 멀리 두고 멀리서 내 문제를 바라보면 또 다른 해결책/대안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책을 통해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저자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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