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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전쟁 - 박혜란의 블랙 콩트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비교적 얇은 편이고 얘기를 꽁트식으로 쉽게 풀어나갔기 때문에 읽는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맘 잡고 읽으면 2시간 내로 다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안의 내용만큼은 간단히 결론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결혼 2년차인 내가 100 %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울 남편과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해 주었다.. 특히 '여덟개의 얼굴'에 나오는 다양한 부부들 중 여러 곳을 여행하며 다녔다는 노부부가 꼭 모범적이라고 완전히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노년에도 그렇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서로를 아끼기를 바라게 되고 아내가 아픈 부부의 모습에서는 한 사람이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다른 한 사람이 본인의 슬픔에도 불구하고 덤덤하게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살면서 그런 일을 겪게 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우리도 그런 성숙한 모습의 어른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부부가 신혼일 때나 아이를 키울 때는 모르다가 어느 날 문득 보니 두 사람만이 남아 있는데 그게 인생의 말년이 아니고 현대 의학의 발달로 앞으로 그렇게 둘이 20년 이상을 같이 살아가야 하는데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몰라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몇 십년 뒤에 울 남편과 내가 혼란에 빠지지 않게끔 지금부터라도 둘이서 같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야 겠고 대화도 더 많이 나눌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나 한참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들은 미래를 위해.. 그리고 오랜 세월을 같이 하고 난 뒤의 어르신들은 지금부터 새로 시작될 둘 만의 즐거운 생활을 위해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