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 - 이기적 워킹맘의 자아찾기 나홀로여행
티라미수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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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 떠나도 괜찮아>는 저자가 결혼 5개월차에 감행했던 이탈리아 유학부터 워킹맘이 되어서까지 이어지는 떠남과 머뭄의 기록을 담았다. 결혼 후 남편을 두고 유학길에 오른 것도, 임신초기에 해외 연수를 떠난 것도, 워킹맘이 되어서도 일을 놓지 않은 것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 과감히 떠나는 것도 뭐 하나 용기 없이 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분명, 아무나 해내지 못하는 용기를 지녔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저자의 유학부터 소소한 유럽여행길, 그리고 역동적인 회사생활과 워킹맘의 고민과 커리어관리, 일상까지도 함께 일구어가는 기분이 들게 했다. 특히 워킹맘이 되어 일과 육아 사이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쉽지 않은 일을 해 내는 저자의 모습은 나에게 그러했듯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색하여 이끌어 낸 숱한 결론들은 독자들에게 주옥같은 글귀로 남을 것이고. 


저자는 자신을 건강하게 성장시켜 줄 떠남에 대해 묵묵히 응원해 줄 지원군들이 주변이 있었다. 그것은 저자 자신이 지닌 용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산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내심 부러운 마음도 가져 본다. 나도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게 되기를 꿈 꾸며. 




"워킹맘이 된 이상 어떤 결정도 나만을 위해서 할 수 없었다. 아이, 집, 육아환경, 재정상황, 커리어와 자아실현 욕구까지 모든 것을 감안해야 했다. 꼬일 대로 꼬인 주관식 수학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것 같았다. 애초에 정답이 없는. 104쪽"


"작은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었던 것이 다른 기회가 되어 돌아왔다. 111쪽"


"지금은 우선 자신을 살려내야 할 때였다. 이기적인 엄마는 떠나기로 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서. 139쪽"


"뭐든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다. 배우고 경험한 것, 실패도 인생의 자양분으로 언젠가는 쓰인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모든 일들이 희망이 된다. 196쪽"


"인생의 아름다움은 소중히 지켜온 가치에 있다. 겹겹이 자신 안에 쌓여 단단해진 가치.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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