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Food -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김한민 지음 / 책구름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 전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린 부자 이야기가 떠오른다.
아들을 데리고 마트에 가던 아버지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지 어느 누가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
그 순간 경찰관이 그들에게 건넨 건 다름아닌 따뜻한 밥 한끼.
그가 그들에게 주고싶었던 건 당장 이들의 배를 채워줄 식사와 더불어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그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는 이처럼 밥을 생활 속 많은 의미로 사용하고있다.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있는 딸과 통화할 때면 아빠는 가장 먼저 묻는다. "밥은 먹었어?"
졸린 눈 비비며 아침 일찍 등교하는 아들에게 엄마는 말한다. "밥 조금이라도 먹고 가."
길을 걷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넌지시 말한다. "밥 한번 먹자."
때로는 걱정, 때로는 안부, 때로는 응원.
살아가는데 필수 요소이자 우울했던 기분마저 한입에 바꿀 수 있는 마법같은 친구.

이 책을 보면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진다.
여러모로 지친 나에게 나를 위한 한 끼를 선물하고싶어지는 책.
읽다보면 문득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 어디서든 잘 챙겨먹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 군데군데 담겨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한 끼를 선물하고픈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나를 위한 힐링이 필요하다면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오늘도 건강하고 맛있는 하루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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