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옹호 아카넷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649
톰 레건 지음, 김성한.최훈 옮김 / 아카넷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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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물 윤리 분야의 고전이자 필수 리딩 문헌이다. 이 책은 예를 들어 싱어의 공리주의적 관점 대신에 동물 윤리에 권리 관점을 제시한다. 공리주의는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공격을 매우 구체화하여 진술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기주의, 권리에 대한 이론적 문제를 다룬다. 


레건은 칸트의 정언 명령을 확장하여 생명의 주체로서 대우받을 권리는 동물이 자신을 경험 주체로 인식하는 능력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능력을 갖지 못한 비인간동물은 배제되지만 칸트의 본래 도덕 원칙인 인간중심주의를 훨씬 확장한다. 이를 통해 왜 우리가 동물을 존중하고,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할 의무가 있으며,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동물의 권리를 무시할 정당성이 없는 이유에 대해 권리에 기반한 설명을 제공하고, 권리의 관점에서 채식주의가 왜 따라나오는지 등을 논한다. 레건은 굉장히 상세하고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사례를 발전시킨다. 정말 윤리학 글쓰기의 모범으로 경탄을 자아내는 글이었다.


또한 역자들의 공들인 번역으로 어려움없이 읽어낼 수 있었으며, 여러 역자 주들이 독서에 도움을 준다. 간혹 원어병기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소한 아쉬움일 것이며, 중요한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해준 역자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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