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혼자가 아니야 - 자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푸키 나이츠미스 지음, 음미하다 그림, 안병은.문현호 옮김 / 다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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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넌 혼자가 아니야 : 자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자해는 아주 범위가 넓은 개념이라 딱 잘라 설명하기 어렵다고 한다. 자해라고 하면 보통 칼로 자신의 몸에 해를 입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는 진통제나 수면제를 과다복용을 하거나, 누구는 화가 나면 벽이나 문을 주먹으로 치거나, 누구는 음식도 안 먹고 잠도 자지 않고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 모두 다 자해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자해를 하고 있다는 걸 자각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해는 스트레스 상황이나 문제로부터 주의를 돌리게 하고,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가려앉혀주고, 자살 충동을 벗어나게도 해준다. 극심한 아픔에서 벗어날 방법을 몰라 처음에는 우발적으로 시작했고, 나중에는 반복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도 아무 소용없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게 된다. 

 

 자해는 관심을 끌려고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왜 그들이 관심을 바랄까.'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보면 어떨까. 그리고 비밀리에 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자해를 하는 사람도 많다. 자해를 통해 스스로 발견한 일종의 감정 조절방법으로 도피, 감정 풀기, 감정의 고통보다 더한 신체고통, 스스로에 대한 처벌, 어쩔 도리가 없을 때 하는 것이다. 여름에도 팔토시나 긴 팔, 글이나 그림에 자해를 의힘하는 내용을 표현하거나 자해 관련 동영상과 음악을 듣는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내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나 자세히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자살은 삶을 끝내려고 하지만, 자해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살려고 한다. 마음의 고통을 신체의 고통으로 전환해서 힘든 순간을 넘기려고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자해는 쉽게 멈출 수 없다. 기분이 나아진다던가, 이미 중독이 되서 습관이 됐거나. 대처할 걸 찾아야 한다. 전문가, 책, 온라인상의 방법 뭐든 좋다. 자해는 위기의 순간, 자해, 안도감, 후회와 죄책감, 힘든 감정, 감정 조절의 어려움, 다시 위기, 자해의 악순환이다. 스스로 감정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완벽히 자해를 끊을 수 있다. 스스로 물어본다. 자해하면 왜 기분이 나아지는 가. 내가 날 벌해야 한다면, 정말 처벌받을 일인가? 나와 똑같은 상황에 놓인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뭐라고 해야 도움이 될까. 자해를 대처하고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산책을 하고 글이나 그림을 쓰고. 자해하지 않고 위기를 넘긴 자신을 칭찬해주면 좋겠다. 또 자해는 실패했던 시간의 상징이 아니라 힘든 일을 이겨낸 상징으로 받아들이라는 말도 참 감동적이었다. 

 자해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자해할 만큼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다른 이에게 문제를 털어놓아도 좋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가족, 친구가 있고. 가까운 이들이 걱정할까봐 말하기 힘들면 전화상담도 좋다. 자해를 그만두고 행복해졌으면 한다.


 정신건강위기 상담 전화 1577-0199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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