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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 김재규 평전
문영심 지음 / 시사IN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79년 당시에는 고교생이었고, 태어날부터 대통령이었던 박정희가 죽었다.
그것도 부하의 총에 맞고.
분위기에 눌려 대통령 죽었다고 울었던 세대이다.
그러면서 집에 오던 신문은 한줄도 빠짐없이 다 읽으면서
몇가지 의문이 생겼었다.
당시에는 양주, 양담배를 마시거나 피면
잡혀가던 시절이었다. 외국인이나 외국을 다녀온 사람 아니면
양주와 양담배는 불법이었다.
그런데 왜 모범이 되어야할 대통령이 양주를 마셨지?
왜 술자리에 유명한 여가수와 모델지망생 어린 여대생이 있었을까?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인 후에 왜 빨리 정권을 잡지않았을까?
갑자기 왜 전두환이라는 듣보잡 인물이 나와서
계엄군을 이끌고 후에는 체육관선거로 대통령이 되었을까?
이 책을 읽고서야 어릴적부터 줄곧 따라 붙었던 의문이 풀어졌다.
인간 김재규의 면모가 느껴지니 그가 바라던 세상으로 가지못한
이 현실이 더 마음 아프게 와닿았다.
그러나 역사는 계속 공부해서 그 잘못을 반복하지않으려 하는 데 있듯
더 많은 책을 읽고 역사의식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필 수 없고,
이슬 내리지 않는 곳엔 열배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