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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해피엔딩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2월
평점 :
절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얇지만은 않은 두께이지만, 순식간에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아서는 힐링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눅눅하고 갑갑하기 그지없습니다. 방화로 사라진 집, 그로 인해 잃어버린 삼촌과 동생, 형사의 의심... 이 갑갑한 상황에서 나와 주인공인 소미는 본래 살던 곳으로 부터 한참 떨어진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중고 장난감 상점. 주인공의 인형 '곰'을 수선하러 가게 된 곳에서, 소미는 특별한 인연들을 만나게 됩니다.
초반에는 생각 외로 암울하고 답답한 현실을 비춰보여주는 것 같아 놀랐습니다.
하지만 에피소드가 갈수록 조금씩 놀라움이 쌓였습니다. 장난감 가게와, 그에 얽힌 인간들의 상처, 그런 인간들을 지켜보았던 물건들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물건들은 말을 합니다. 이 장난감 가게는 그런 물건들이 모여드는 가게였죠.
언니와 소원해진 동생. 사랑하는 딸을 잃고 과거에 갇혀있던 할머니, 성적만을 중요시 여기는 아버지를 가진 학생... 장난감 가게의 사장님과 그의 친구.
그리고 주인공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
네가 가진 나쁜 기억과 감정, 내가 가져갈게. 괜찮아. 다 괜찮을거야.
솔직히 말하자면, 이야기들이 마냥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쪽을 잃고, 나아가지 못하고 잊혀지길 바란다는 소원을 빈 이의 마지막이 안타까웠으나, 그것이 그가 행복해지는 길이길 바랍니다.
과거를 끊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소미의 소원은 누구와도 같으면서, 누구와도 달랐을 것 같습니다.
다시 깨어난 곰이와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다시 잠들지 않고 함께하기를 바라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힐링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결말이 너무나도 놀라웠기에.. 그리고 조금은.. 역겹기도 하네요. 잘 죽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소미야, 곰이랑 행복해져....
곰이와 소미의 소원이 영원토록 이어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