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내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우리 아이 첫 인성 그림책 7
전민희 글, 주세영 그림, 김창복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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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딸 유니는 36개월 4살 감정이 휘몰아치는 시기에요.

그렇게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소위 '미운네살'이라 불리는 시기​죠.

전보다 감정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지 화를 내는 일이 많아졌고

그때마다 훈육을 하면서도

스스로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이 되었어요.

책을 잘 보는 아이이기에 책을 통해 알려주면 더 효과적일 것 같아 만나 본 책이

참돌어린이에서 나온 '왜 화내면 안 되나요?'에요.​

 

 

 

아침부터 텔레비전을 켜서 인어공주를 보고 기분이 좋았던 수빈이에요.

하지만 엄마가 씻고 난 후에 보라며 텔레비전을 끄시죠.

화가 난 수빈이는 소파를 발로 차요.

 

이 장면을 본 유니는

"엄마가 끄라고 얘기도 안 해주고 꺼버려서 그래." 라고

수빈이의 마음에 공감하더라구요.

평소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만 봐야 할 시간이 되면

스스로 끌 수 있도록 해와서 수빈엄마의 행동이 일방적으로 느껴졌나봐요.

 

냉동실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수빈이를 본 엄마는

밥 먹고 먹어야 한다며 빼앗죠.

화가 난 수빈이는 소파에 머리를 박아요

 "유니야, 화가 난다고 이렇게 행동하면 될까?" 라고 넌지시 물었어요.

내심 이런 과격한 행동을 따라할까봐 걱정이 되었거든요.

​다행히 "아쿠~ 이러면 안돼~머리는 소중한 곳이야"

라고 바로 대답이 나오더라구요.

혼자 소꿉놀이를 하던 수빈이에게 동생 민우가 다가와 넘어지는 바람에

인형의 집이 망가져 버렸어요.

화가 난 수빈이는 울며 장난감들을 마구 던졌죠.

그 모습을 본 엄마도 화를 내었어요.

니에게 "나중에 엄마 뱃속에 ​동생 바다가 태어나면

유니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

그럼 유니는 어떻게 할까?" 하고 물었어요.

"음...​ '바다야~ 이건 유니껀데 망가뜨리면 유니가 속상하잖아.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돼' 라고 말할래요."

라며 나름 차분하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마 막상 당하면 이렇게 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머릿 속에라도 무조건 화내는 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 대견했어요.​

 

 

수빈이 엄마는 수빈이를 안아주며 수빈이가 왜 속상했는지 들어줘요.

그리고 화가 났을 때는 왜 화가 났는지 얘기해야 한다고 말해주죠.

너무 화가 날 때에는 천천히 하나, 둘, 셋!하며 숫자를 천천히 세보라고 했어요.

마음이 편안해진 수빈이는 앞으로 화가 날 때마다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유니와 함께 해보았어요.

크게 심호흡까지 하면서 "하나, 둘, 셋!"

앞으로 유니가 화가 날 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생긴 것 같아 든든해요.

책 마지막에는 부모님이 읽고

화내는 아이가 왜 그런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친절히 쓰여 있어요.

​요즘 아이책을 읽어주면서 저 스스로가 반성하고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방향제시를 확실하게 해주니 좋은 것 같아요.

​언어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으로 말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기에

온몸으로 화를 낸다고 해요.

​화를 아예 내지 않을 수는 없기에

이렇게 제대로 화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유니는 화가 났을 때

​왜 화가 났는지 말로 표현해야 하고,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배웠어요.

​무엇보다 숫자를 세어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제시해주어

앞으로 아이 훈육에 큰 도움이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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