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녀였을 때 - 샬롯 퍼킨스 길먼 단편소설집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장지원 옮김 / 더라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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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녀였을 때> 

-샬롯 퍼킨스 길먼-



제목부터 확 끌렸습니다. '내가 마녀였을 때' 라니, '마녀' 하면 예로 부터 악녀로

간주하고 여자만 한정 대상으로 부르는 단어인데 저는 마녀가 나쁜 사람이 아닌

오해와 한을 못 뿐 슬픈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어 "내가 마녀라면 어떻게 지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미녀와 마녀, 한 글자 차이인데 둘의 이미지는 하늘과 땅끝 차이 라는게 아이러니 합니다.

남자는 따지자면 미남과 야수로 지칭하며 말하는데 그마저 야수는 미디어에 불쌍하게 비춰서 

미녀와 결혼도 하고 겉모습만 그럴뿐 속은 여린 사람처럼 표현합니다. 근데 마녀는 말그대로

'못된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작가의 '페미니즘' 정신이 눈에 띄어 이 책에도 페미니즘 정신이 깃들어져 있는지,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회에 눌려 살아야 했던 현실이 참담합니다. 

책을 읽고 저 시대의 작가와 지금 시대의 제 생각이 어느정도 같을지 궁금해서 신청했습니다.


한 주제만을 다루는 책이 아닌 여러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은 오랜만이라 한 단편씩들마다 일반책보다

더 빠르게 읽어진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 단편들마다 여성 중심으로 여자들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관찰하게끔 하는 책 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책 읽기가 버겁고 뜸 들여지는 구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현실에서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나올때 너무나 화가 나서

"이게 뭐지, 작가가 의도한게 이런건가?" 제 감정을 주체 못하다가 침착하게 읽어 나가보니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현실에서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분노하며 읽었습니다.

특히 남자가 여자를 대하는 모습에서도 분노를 했지만 여자가 엄마가 되었을때 

여자가 아기를 어떻게 다뤄야 맞는건지 정답이 있기라도 하는양 가르치고 지배하려 드는 모습에서

극심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여자는 현명해도 욕을 먹고 직업이 좋아도 욕을 먹고 자기들 입맛에 안 맞으면 

편하게 욕 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화위복' 편에서 p124 - "이건 남자가 여자에게 저지른 죄야," 그가 말했다. "여성을 향한 공격이고 

어머니를 향한 범죄이며 아이를 향한 범죄라고." 매로너 부인은 생각을 멈췄다.

아이. 그 남자의 아이였다. 이 아이 역시 그 남자 때문에 희생하고, 상처 받고, 수모를 겪게 되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이해 해보려는 이성적인 판단, 생각이 멋지다.

'누런벽지' 편도 소름이 돋고 공포감이 드는데 필력과 내 상상력이 부합하여 멈출 수 없는 광기를 보았다.

벽지를 향한 관찰력과 묘사, 디테일에 실제로 겪은 일인가 싶을 만큼 소름이 돋았다.

p184 - "<누런벽지>는 사람을 미치게 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니라 미치게 되는 사람을 구하고자 쓴 

이야기였고, 내 의도는 통했다." 작가의 말을 보고 사람이 미쳐가는 과정을 세세히 관찰 하듯이 적고

의사들을 저격 한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 단편씩마다 여성을 어떤 부분으로 표현 했는지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고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든든했고 멋진 사회 개혁가를 알아가서 행복합니다.


도서협찬 #내가마녀였을때 #샬롯퍼킨스길먼 #더라인북스 #사회개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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