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당신이 오페라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것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페라에 관해서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잘 몰랐습니다. 오페라의 용어, 오페라 가수등 모르는 부분에 관해서 정말 초보자가 가질 만한 질문들에 대한 답들이 이 책 안에 다 담겨 있습니다.작가에 관해서는 우리가 아시는 분은 다 알만큼 너무도 유명하신 분이죠.오페라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수많은 공연과 음반, 세계유수의 오페라 하우스를 섭렵하면서 직접 본 공연만도 500여편이 넘는다고 합니다. 마니아적인 그의 열정과 시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오페라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앞서 읽었던 두 권의 오페라 관련책과는 또 다른 읽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나는 여자를 소개받습니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오페라에 대해 궁금한 것을 오페라 마니아인 친구의 삼촌을 만나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초보자인 나에게 삼촌이  오페라에 대해 가졌던  오해와 편견, 무지에 관해서 친절하고도 쉽게 설명해줍니다. 궁금해하는 단편적인 답이 아니라 오페라에 관해 전반적인 설계도와 형태를 제시하며 즐기기 위한 이정표 또한 제시합니다.


인류 최초의 오페라는  1597년(정확하지는 않다고 하네요) 야코포 페리의 오페라 <다프테>라고 합니다. 그 작품은 소실되고 남아있는 것들중에 가장 오랜된것은 1600년에 페리가 작곡한 <에우리디체>라고 하네요. 1600년 전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문예부흥의 시대였는데 이 때 문학가와 음악가들이 그리스 비극을 무대로 재창조하려 하였지만 실패하면서 오페라의 장르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당시 메디치가의 궁전에 드나들던 음악가, 시인, 아마추어 애호가 '카메라타(camerata)'예술 동아리 회원 중심으로 오페라가 만들어져서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된것이지요.


오페라가 다른 음악극과 가장 큰 차이는 대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리아를 이어주는노래는 아리아처럼 완벽한 한곡의 형태는 아니고 단선율(單旋律)조의 노래 형태를 띠게 되는데 이 부분을 레치타티보(recitativo)라고 부르며 이 레치타티보의 존재가 바로 오페라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좀 지루하고 흥도 나지 않는데요.이 부분이 필요했던 것은 오페라를 만들 때 음악적 부분과 문학적 부분의 결합이었습니다.그런데 복잡하고 빠르고 깊이 있는 극의 다양한 연극의 맛을  다 전달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문학이 앞서는 부분과 음악이 앞서는 부분으로 나누게 되고 문학이 앞서는 부분이 바로 이 레치타티보였던 것이지요. 아리아가 아름다운 것은 이미 레치타티보에서 극의 내용과 진행의 복선을 관객들에게 다 설명하였기 때문에 아리아는 그 상황에 대한 감정이 폭발되어서 우리 심금을 울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는데요 마이크를 달고 있으면 뮤지컬이고 마이크가 없으면 오페라입니니다. 대중적 발성과 성악적 발성의 차이인것이지요.


가수들의 목소리는 소리의 높이에 따라 나누고 그 성부에 따라 역할이 나뉘는 것 또한 오페라의 하나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비극의 여주인공은 소프라노 그 소프라노를 사랑하는 남성 성부는 테너, 그리고 테너의 연적이거나 사랑을 방해하는 사람은 바리톤, 왕,수도사 노인등의 역할은 베이스 그리고 소프라노와 연적 입장인 여성은 메조소프라노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모든 오페라가 그런것은 아닙니다.카르멘에서 여주인공은 소프라노가 아니라 메조소프라노입니다. 소프라노는 음질에  따라서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가장 가벼운 목소리를  레지에로 소프라노라고 부르며 레지에로 소프라노보다 약간 무거운듯하지만 더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를  리리코 소프라노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여성 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무겁고 강렬한 음색을 가진 드라마티코 소프라노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수미나 신영옥씨가  레지에로 소프라노라고 합니다.  마리아 칼라스의 음색은 드라마티코라고 할 수 있는데 모든 분야에서 정상급의  실력을 선보였다고 하니 전설로 남아있나 봅니다


작곡가들 소개와 그들의 작품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첫 오페라 10편과 다음 단계25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줄거리와 아리아 추천 DVD와 CD가 소개되어 있습니다.책을 읽어나가는 시간들은 오페라에 대해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들이어서 재미있었습니다.이제 감상도 조금씩 곁들이며 다음 여정으로 떠나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