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재택근무의 한계부터 교실의 재발견까지 디지털이 만들지 못하는 미래를 이야기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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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서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디지털에 익숙한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해 보기 위해 선택했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작가는 코로나19를 지내면서 디지털화 되었던 (강제적으로 가속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7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월요일- 회사, 화요일- 학교, 수요일- 쇼핑, 목요일- 도시 생활, 금요일- 문화 생활, 토요일- 대화, 일요일- 휴식


P45~46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는 전문 직업인들은 주로 지식 작업을 처리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실제물건을 다루기보다 이미 업무를 주로 머릿속으로 처리하고 컴퓨터로 작업하던 사람들을 비롯해 광범위한 경제 활동의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 내 과거 업무 특성상 컴퓨터로 대부분의 일을 하고 가끔 팀 미팅과 협력업체 미팅을 했는데, 결정적일 땐 결국 만나서 해결해야 했다.


P54 “벽을 보면 돼요.  ~~ 벽을!”  

디지털 공간에서는 결코 안되죠. 그 회의실 벽에 인쇄한 종이를 핀으로 꽂아 놓고 그 위에 뭔가를 적고 그걸 다시 옮기는 거예요. 머릿속이 뒤엉킨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그만한 방법이 없어요. 그런 건 디지털로 복제할 수 없어요


 -> 나도 위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 단톡 방에 의견을 물었고,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릴 수 없었다. 일주일 뒤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차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니 한시간도 안돼서 어떤 결정을 했다.



P 103 쿠번은 유치원 교실에서는 교사가 아이들을 많이 만져 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이들을 달래거나 싸움을 말리거나 위로하기 위해 만져주고, 어떤 개념을 설명할 때 어떻게 느껴지거나 어떤 소리가 나야 하는지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도 만져준다. “하지만 화면에는 이런 게 완전히 빠져 있어요쿠번이 말했다.


P 119 저는 창조성과 공감이야말로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속성이라고 생각해요. 이 두가지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에게 의존하거든요.


P 122 학생들의 인간적인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기술과 정보를 가르치기는 하지만 고정된 환경과 구체적인 교과과정을 통해 사실과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큰 프로젝트와 열린 탐구 수업을 주도하게 하는 것이다


P 128 핀란드 교육이 성공한 진짜 이유는, 교육의 역할에 대한 더 큰 철학으로 요약된다. 교육은 핀란드의 근간으로서 평생 호기심 있고 지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 핀란드 사람들은 성인이 되고도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업을 이어간다. 이런 과정은 직업과 연관되지 않고 직업 훈련의 필수조건도 아니다. 철저히 학문에 대한 관심을 이어 나가게 해주는 과정이다.  

 

 -> 우리나라에서 성인들이 직업 교육을 하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지적 호기심을 성인이 되서도 놓지 않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는 본받을 만한다. 전 세계가 핀란드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작가가 다른 유명인을 인터뷰하고 적은 내용이 많아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작가 본인의 경험과 생각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날로그의 교육, 쇼핑, 문화 생활, 휴식을 더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크로스@across-pub가 드리는 지식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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