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에게도 맹세할 수 있다. 저는 정말 잘 쓸 수 있습니다. 한편의 구성에서도 실수 없는, 적당한 유머, 독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비애 혹은 숙연함, 소위 옷매무새를 가다듬게 하는 완벽한 소설, 낭독한다면 이런 게 바로 영화 같은 설명일까. 이거 원, 낯 뜨거워서 쓸 수가 없다. 애당초 그러한 걸작 의식이 쩨쩨하다는 말이다. 소설을 읽고 옷매무새를 가다듬다니, 미친놈의 수작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하오리, 하까마를 갖춰 입든지. 좋은 작품일수록 점잔 빼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법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량하지 않은 인간이 있을까.
시시하다.
돈이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자다가 자연사自然死!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재작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그 전해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아, 뭐든 숨김없이 솔직히 쓰고 싶다. 나는 이 산장의 평온이 전부 거짓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몰래 생각할 때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