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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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대~~박~~ 깁니다....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고 하는데 손에 꼽히는 작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책은 하나의 장편이기도
합니다.

각 소설속에 인물들이 고리를 이루고 있고 마지막
금성녀에서 마리할머니가 그 연결고리를 설명하 주죠.

열 아홉살 안나는 '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에서
미국땅에 적응하지 못하는 엄마가 된다. '프랑스어
초급과정'에서 낯선 신도시 정착한 여자는 아들을 낳고
이 아들은 '스페인 도둑'에서 완이되어 유학생활을 마치고
신도시로 돌아온다. '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 아들은
'독일 아이들만 아는 이야기'의 남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이야기의 '금성녀"로 수렴하게 됩니다.

6개의 이야기가 하나인 듯 아닌 듯 서로 느슨하게
엮여서 한권이 책이됩니다.

일단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차가고 메마른 문체지만
조심스러움이 묻어납니다. 이야기의 주인이 작가가 아니라
주인공 한사람 한사람인 듯 하네요.

6편의 이야기속 주인공들은 모두 쓸쓸합니다. 고독하네요.
그러나 어느 누구도 쓸쓸함을 한탄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희망의 부질없을 미리 알아버릴 사람들의 체념이
그 흔한 긍정의 메세지 더 많은 위로를 줍니다.

"소년을 위로해 줘"라는 장편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책이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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