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위의 여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32
존 파울즈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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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위와 놀아난 사라를 사랑한 귀족 찰스 이야기..
라는 표면에 사회 대한 통렬한 비판과 개인의 타자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 입니다....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사회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독특한개인성을 지닌 가정교사 사라.
그리고 사라는 귀족인 찰스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런 사라의 지성, 도전성을 느끼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적자인 찰스. 결국 사라는 찰스의 사랑을 얻게되지만
찰스의 사랑을 허락하지는 않죠.

사라는 라는 사회적 약자의 신분이자 지역사회에서
지탄 받는 여자가 귀족신분의 남자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사회속의 한 사람은 아니라 인간과 인간으로서의
관계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던 것은 과연 우리가 사는
사회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서 얼마나 발전했는가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음~~ 제가 생각하기는 19세기에 화석처럼 살았던
사람들이나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견고한
위선과 억압은 별 차이가 없는 듯 해서 무섭네요.

도싯 해안가의 화석을 연구하는 찰스와 21세기 문명속을
살아가는 우리나 사회의 독선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면
진화하지 못하고 거대한 암석에 눌린 화석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소설 중간 중간 작가의 난데없는 개입도 꽤나 신선했습니다.

마지막 화가의 비서 또는 연인이 된 사라를 보며 결국
개인의 타자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류는 예술가 뿐이다.
라고 말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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